2024년 11월 24일(일)

카카오게임즈, 쪼개기 분할 상장 포기...개미들 투자금 6분의 1 줄어든 상태

인사이트카카오게임즈 / 사진=인사이트


카카오게임즈, 분할 상장 계획 철회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최근 카카오 그룹의 주식들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돈이 되는 사업을 따로 떼서 별도로 상장해온 결과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카카오게임즈 건물 / 사진=인사이트


이 가운데 카카오 그룹사인 카카오게임즈가 핵심 사업을 떼서 분할 상장하는 계획을 철회한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국내외 상황을 고려, 다음 달 추진할 예정이던 상장을 포기한다고 공시했다.


인사이트'오딘' 버추얼 쇼케이스에서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가 게임을 소개하는 모습 / 사진=쇼케이스 캡처


'쪼개기 상장' 아니라지만...지적 의식한 듯


지난 13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측은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의 65%를 낸 핵심 사업으로 카카오의 100여 개 계열사 중 하나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책정한 기업가치가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보다 큰 4조 5,000억 원으로 평가되자 "무리한 상장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인사이트오딘: 발할라 라이징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상장이 모회사의 '쪼개기 상장'이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 회사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무려 18%나 하락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에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 상장 이슈 등으로 올해 들어 주가는 58%나 폭락했다.


인사이트우마무스메 간담회 앞두고 판교에 등장한 마차 / 뉴스1


최고가에 투자한 사람은 투자금이 6분의 1로 줄어든 상태


한편 카카오는 핵심 사업들을 차례로 나눠서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실적이 기대를 밑도는 데다 주요 주주와 경영진들이 보유 주식을 팔면서 주가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룹 회사들의 주식값은 지난 52주 최고 가격에서 많게는 86%까지 떨어졌다.


인사이트카카오게임즈 / 사진=인사이트


4개 계열사를 합친 시가 총액은 72조 원 가까이 증발했고, 최고가에 투자한 사람은 투자금이 6분의 1로 줄어든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쪼개기 상장'을 해도 높은 값을 받기 어렵고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만큼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