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화제작을 남기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소지섭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1995년 데뷔한 소지섭은 훈훈한 외모와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배우다.
모델로 연예계에 처음 발을 들인 소지섭은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내며 수많은 화제작을 남겼다.
특히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주인공 차무혁 역으로 출연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배우의 길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천생 배우처럼 보이는 소지섭에게도 난관이 있었다.
톱스타 소지섭, 그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소지섭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MC 유재석은 "(데뷔 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배우 하지 말아라' 였다고 하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소지섭은 "제가 데뷔했을 당시 한창 인기 많은 형님들이 장동건, 한재석, 송승헌이었다. 다 쌍꺼풀이 짙고 잘생긴 얼굴이지 않냐. 제가 오디션을 보러 가면 '넌 안 돼. 쌍꺼풀도 없고 눈이 작으니까 배우 하지 마라'라는 얘기를 진짜 많이 들었다. 그 얘기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신인 배우였던 소지섭은 선 넘은 외모 지적에도 상처받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인식을 뒤집고자 더욱 치열하게 연기했다.
긴 시간 노력 끝에 소지섭은 2004년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라는 화제의 작품을 만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군의 태양', '오 마이 비너스', 영화 '오직 그대만', '군함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톱스타로 떠오른 소지섭은 각종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0년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던 그는 2004년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 인기상, 네티즌상,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5년 '제4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고, 2008년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엄청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 2018년 'MBC 연기대상'에서 '내 뒤에 테리우스'란 드라마로 대상을 수상하며 수십 년간의 빛나는 활약을 입증했다.
한편 소지섭은 모델, 배우 활동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활약하며 끼를 발산했다.
그는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에 직접 참여해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동시에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랩 실력도 출중하다.
그는 '고독한 인생', '미련한 사랑', '18 Years' 등 다양한 음반을 발매해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또한 그는 과거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엉뚱한 매력과 함께 예능감까지 과시하며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