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한동훈 장관, 100% 정치한다"고 말한 이유

인사이트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00% 정치할 것"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00% 정치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검사 출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했다. 


그는 "한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하는 태도 등 여러 가지를 볼 때 자기 지지자들을 의식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한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현재는 출마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조 의원은 "그거는 한다는 얘기"라며 확신했다. 


그는 "피감기관으로서 금도라는 게 있는데, 사실을 바로잡고 끝나야 되는데 (한 장관은) 꼭 쫓아가서 한 대 더 때린다"며 "그게 지지자들을 의식하는 것이고, 이를 정치적 자본으로 삼고 있다"고 봤다. 


다만 조 의원은 한 장관의 정치 입문과 관련해 "'윤석열 시즌2'밖에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어 "저도 검사 출신입니다만 검사 출신은 바로 정치를 하게 될 경우 이 폐해를 국민들이 꽤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이 나만 옳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공감과 소통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데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런 능력이 충만한가에 대해서 의문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봐도 검사 출신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모르겠지만, 바로 대통령이 돼서 국정을 책임진다는 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인사이트미국 연방수사국 FBI 방문 당시 한 장관 / 뉴스1


조응천 의원 "'대북코인 사업' 수사 의혹 주장은 오히려 역효과"


조 의원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의 미국 출장이 대북코인 사업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김 의원 말 이외에는 수사하고 있다는 징후가 안 보인다"며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는 사안에 대해 법무부 장관에게 물어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조 의원은 "미리 알려서 방어막을 치고 예방주사를 놓겠다는 김 의원의 의도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면서도 "오히려 역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몰랐는데, '진짜 뭐 있는 거 아니야?'라고 갸우뚱거리게 하는 역효과가 있다"며 "이 대표를 돕겠다고 그런 것 같은데, 이 대표가 고마워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인사이트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한동훈 장관 / 뉴스1


계속되는 한동훈 장관의 정치 입문설...한동훈 어록집도 출간 예정


최근까지 정치권 일각에선 "한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하고 난 후 정치에 입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계속해서 나오는 중이다. 


지난 6일 법무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당시 한 장관은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 / 뉴스1


지난 1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 관련해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알 수 없는 내용이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금 정치 얘기를 꺼내게 되는 건 한동훈 장관에게도 또 국민의힘에게도, 국가 차원에서 큰 도움이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에 대한 얘기보다는 지금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국민께 희망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걸 못 하게 되면 다음 얘기들을 논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출판사에서 공개한 '한동훈 스피치' 시안 / 텀블벅 캡처


민간 창작자 주도로 한 장관의 어록집이 출판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 출판업계에 따르면 창작 프로젝트팀 '투나미스'는 오는 15일부터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이후 어록을 모은 책 '한동훈 스피치' 출판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나미스는 "한 장관은 좌우 및 중도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답은 그의 발언에 있다"며 "이념에 편중되지 않고 반박이 불가할 정도의 촌철살인 논리를 귀에서 눈으로 확인할 때"라며 모금 동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