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골프장에 떨어졌다면서요"...강릉서 추락했던 미사일이 발견된 충격적 장소

인사이트

오늘(5일) 오전 1시께 강릉 한 공군기지 /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강릉 '낙탄 사고' 추진체 일부, 유류 저장고에서 발견돼 충격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최근 발생한 한미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 중 '낙탄'사고에서 추진체 일부가 유류저장고(POL)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김영배·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과 함께 강릉시 공군 제18전투비행단 내 낙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발사대와 추진체, 탄두가 발견된 곳 등에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날 이들은 4일 밤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발생한 낙탄 사고에서 군 발표와 달리 연료 12만L가 보관된 유류저장고에도 낙탄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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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오전 1시께 강릉 한 공군기지 /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발사 당시, 현무 미사일 10초 만에 비정상 비행...대용량 기름 보관된 유류 저장고에 떨어져


군 당국에 따르면 해당 부대 사격장은 4일 오후 11시 지대지탄도미사일 '현무-2C' 1발, 에이스태큼스(ATCMS) 1발과 주한미군의 ATACMS 2발 등 총 4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먼저 발사한 현무 미사일이 약 10초 만에 비정상 비행을 하면서 동해상이 아닌 사격 장소 서쪽의 군부대 골프장 쪽으로 날아가 추락했다.


사고가 일어난 뒤 언론에는 일제히 골프장에 낙탄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됐지만 실제 미사일 추진체가 떨어진 곳은 대용량의 기름이 보관된 유류 저장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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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방에는 유류 저장고 관련 중요 시설 곳곳에 있어...폐드럼통도 수백개 노출


당시 추진체가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추진체가 떨어진 곳 근방에는 유류 저장고와 관련한 중요 시설이 곳곳에 있었고 폐드럼통 또한 수백개가 그대로 노출돼있었다.


유류고에 저장된 유류의 양은 자그마치 12만L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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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의원 "당시 비가 와 유류저장시설에 불 안 붙은게 천만다행"


이를 두고 김병주 의원은 "(사고 당시) 병사들은 물론 강릉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당시 비가 와 유류 저장시설에 불이 안 붙은 게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며 "이런 문제 때문에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던 것이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낙탄 사고가 일어났던 4일 밤 강원 강릉 주민들은 큰 불길과 함께 나타난 엄청난 굉음에 불안을 떨었다.


5일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주민들로부터 두려움에 떤 신고를 여러 차례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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