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고백한 스타...팬들 위해 근황 공개했다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지난 4월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배우 서정희.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서정희는 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고 토로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딸 서동주는 엄마가 곧 삭발을 할 예정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서정희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지만 이내 눈물을 닦고 잘 이겨내겠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후 그녀는 SNS를 통해 운동을 즐기거나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공개하며 긍정적으로 투병을 이겨내고 있다고 알렸다.
처음으로 삭발한 모습을 공개한 서정희
팬들의 응원 속에서 하루하루 더 단단해지고 있는 서정희가 이번엔 삭발한 모습도 공개하며 용기를 냈다.
12일 서정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가발을 벗고 삭발한 머리에 모자만 쓰고 있는 서정희의 모습이 담겼다.
편안하지만 멋스러운 차림의 그녀는 선글라스를 착용했지만 뚜렷한 이목구비는 감출 수 없었다.
서정희는 "항암치료를 하면서 열이 올라 생사를 오갈 때 딸 동주가 내 귀에 속삭였다. '엄마, 병 치료하고 얼른 일어나 여행 가자'... 그 말에 힘이 났다. 아픈 중에도 하나님께 어서 병이 나아 여행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여러 번 기도했다"라며 곁에서 든든하게 힘이 되어주는 딸을 언급했다.
이어 그녀는 실제로 여행도 다녀왔다고 이야기했다.
서정희는 "여행을 다녀오면 피곤하고 많이 아팠다. 이제 여행을 못 가면 어쩌나 걱정했다. 하지만 매번 고통을 이겨냈고, 함께 여행하자는 딸과의 약속을 조금씩 지키고 있다"라며 2박 3일간 태국에 다녀온 일화를 털어놨다.
태국에 간 서정희는 그곳에서 본 건축 양식과 실내 디자인에 반했고, 신나게 구경하느라 아픈 것마저 잠시 잊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서정희는 아프기 몇 달 전 집을 짓기 위해 땅을 다지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은 병원에 다니고 몸을 고치느라 잠시 지체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건축에서 손을 놓은 건 아니다"라며 "나는 지금 내 몸을 건축하고 있다. 몸도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튼튼하게 지은 건축물이라고 해도 비바람을 맞고 세월이 지나면 상하기 마련이다.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듯 나 또한 보수해야 할 시기가 온 것뿐이리라. 새롭게 칠하고 닦고 조이면서 다시 쓸 만하게 만들며 살고 싶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건축은 세우고 쌓는 일이다.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건축이다. 건강과 신뢰, 사랑, 믿음, 신앙 등. 어느 것 하나 세우고 쌓지 않는 일이 없다. 오늘도 건축으로 하루를 보낸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몸을 세우고, 기도하며 신앙을 쌓는다. 몸이 나으면 내가 살 집을 지을 예정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쉬고 싶은 '풀밭 같은' 집, 그런 집을 지어야겠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서정희의 근황을 접한 팬들은 "이 모습도 멋지다. 강하게 이겨내리라 믿는다", "회복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겠다", "사랑하는 딸과 여행 많이 다니셔라"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정희는 책 '정희(쉰다섯, 비로소 시작하는 진짜 내 인생)', '혼자 사니 좋다' 등을 발간하며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서정희를 간호 중인 딸 서동주는 외국 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동주는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23 S/S 서울패션위크 '홀리넘버세븐'(HOLY NUMBER 7) 패션쇼에 등장해 이목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