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부 여성을 제외하고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일종의 금녀구역(?)이 된 육군훈련소.
입대하는 자만이 알 수 있는 이곳 내부를 여성들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물론 여성이 입대하는 것은 아니다.
육군훈련소 내에서 군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투어가' 개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육군훈련소와 논산시는 훈련소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안보·관광 상생발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의 협약 체결은 7일 이뤄졌다.
안보·관광 상생발전 업무 협약에는 '병영 체험형 관광 상품' 개발도 포함돼 있다.
병영 체험형 관광 상품은 훈련소를 찾은 관광객과 입소 장병 가족들이 다양한 병영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대 내 개방 공간을 견학하고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연병장까지만 들어갈 수 있어 내부 풍경을 볼 수 없었던 것은 물론, 군 문화가 늘 생소했던 여성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군과 논산이 하나 되어 충남 남부권의 미래 살 거리를 만들고자 합심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논산이 명실상부한 안보·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호 육군훈련소장은 "논산시민들은 여러 국방 시설을 오랜 시간 품어 지내 온 대한민국 국군의 동반자이자 애국자이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협약사항을 내실 있게 추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논산시 육군훈련소 측은 체험형 정예 육군을 육성하는 육군훈련소와 체험형 관광투어가 실제로 활성화할 경우 새로운 안보, 관광 명소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한편 입소 장병의 가족, 연인, 친구, 입소를 앞둔 청년 등으로 구분된 유형별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도 발굴될 예정이다.
투어의 만족도를 올리고 국내를 찾은 외국인 여행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상품도 만들어 관광객 스펙트럼을 더욱 넓힌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