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아이가 우는 데도 장난치는 철부지 아빠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Zing news는 최근 소셜 미디어 더우인과 웨이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클립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5일 중국 쓰촨성 광안시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중국의 국경절을 맞아 일주일간 휴가를 갔다가 수영장 위의 출렁다리를 건너는 어린 소녀와 아빠의 모습이 담겼다.
아빠의 도를 넘은 장난에 출렁다리 밑으로 떨어져 버린 아이
아이의 아빠는 앞서 건너는 아이가 무섭다며 엉엉 우는데도 양다리를 좌우로 움직이며 출렁다리가 흔들리게 했다.
겁에 질린 아이는 다리에 매달린 채 서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자 아빠는 재미있는지 더 세가 다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앞서가던 엄마는 이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결국 소녀는 순간적으로 손을 놓으면서 뒤로 넘어져 출렁다리의 나무 살 틈에 떨어졌다.
다행히 다리 바닥에 그물이 달려 있어 아이는 무사했다.
아빠의 행동에 누리꾼 반응 극명히 갈려
해당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무리 밑에 그물이 있다고 해도 아이가 다칠 수 있었다",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겼을 것", "딸이 완전히 겁을 먹은 표정이었다. 분명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빠의 행동에 분노를 표출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아빠는 이미 안전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재미를 위해 장난을 친 것일 뿐이다. 떨어진 것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라며 아빠의 행동을 감싸기도 했다.
영상은 공개 이후 연일 논란이 됐다. 이에 중국 당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가족들이 긴 국경절 연휴를 보낼 때 부모가 주의를 기울이고 자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