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으로 스멀스멀 점유율 올리고 있는 게임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PC방에서 당신은 주로 어떤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가.
10일 PC방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의 자료에 따르면 PC방 점유율 1위 게임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점유율 38.71%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4(16.01%), 블리자드의 FPS(First-Person Shooter·1인칭 슈팅 게임) 게임 오버워치2(8.4%) 등이 잇고 있다.
그런 가운데 라이엇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발로란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0일 기준 발로란트는 4.8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서든어택, 배틀그라운드 등 타 FPS 게임들과 점유율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발로란트는 라이엇게임즈의 첫 FPS 장르 게임이다. 5 대 5 전술 슈팅을 기본으로 하며 총기와 탄약, 그리고 캐릭터 스킬을 활용해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 총격전을 펼칠 수 있다.
대중들은 왜 발로란트를 주목할까?
지난 2020년 출시한 발로란트는 초기부터 국내에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발로란트의 인기를 분석한 누리꾼의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발로란트의 인기에 대해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로 그는 발로란트의 e스포츠 성공을 꼽았다. 국내 게이머들이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의 시선에 띄었다는 점이다.
지난 8~9월에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이스탄불'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DRX는 최종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낳았다.
DRX는 플레이오프 패자 2라운드와 패자 준결승을 뚫고, 패자조 결승에서 미국의 옵틱 게이밍과 맞붙어 접전 끝에 아깝게 졌다.
발로란트의 e스포츠 대회는 국내 게임 이용자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내년 발로란트를 종목으로 하는 국제 리그 3개가 새로 출범한다. 국제 리그로는 아시아 태평양 권역의 발로란트 퍼시픽, 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의 발로란트 EMEA, 북미와 남미를 포괄하는 아메리카스로 분류된다.
2023년 퍼시픽은 서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국내에선 DRX, 젠지, T1이 퍼시픽 리그에 출전한다.
두 번째는 게임 스트리머들이 발로란트를 시작하며 대중의 관심을 끈 대목이다.
구독자 100만 명으로 보유한 '괴물쥐'를 비롯해 버니버니, 손오천, 주안, 똘똘똘이, 강소연, 피유 등 여러 게임 스트리머들이 발로란트를 즐기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 외 오버워치의 서비스 종료, 라이엇게임즈의 꾸준한 게임 패치 업데이트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A씨는 "게임트릭스 기준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던 게임이 이 정도 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유래가 없다"며 경이로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