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심 많은 유명 배우, 가족 목숨까지 구해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건강에 관심 많은 배우가 소중한 가족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안겼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제주도에서 생활 중인 유명 배우의 일상이 그려졌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비롯해 청진기, 각종 건강 관련 물품들로 가득 차 있던 이 집의 주인은 바로 배우 류승수였다.
매니저는 "형이 건강염려증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건강에 관심 많이 장인어른을 구해드린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과거 류승수는 아내 친정인 대구에 내려갔다가 장인어른의 건강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파악했다.
장인어른의 편도가 부어 있었는데, 39.2도까지 체온이 올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자 류승수는 서둘러 병원에 갈 준비를 했다.
류승수는 "아버님이 운전하시고 내가 옆에 탔다. 항상 본인이 가는 병원인데 길을 못 찾더라. 열성 혼수가 온 거다"라며 급히 자신이 운전해 응급실로 향했다고 말했다.
치사율 50% 심경부 감염, 증상은?
장인어른의 병명은 '심경부 감염'이었고, 상태는 굉장히 심각했다. 기도가 원래 삼각형 모양과 비슷한데, 장인어른의 기도는 콩알만큼 작은 상태였다.
류승수는 "기도가 아주 조금 남아있었다더라. 알 수 없는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순식간에 목이 붓는 병이라더라. 급성이다.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수님이 '수술을 120명 했는데 아버님이 제일 심하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심경부 감염의 경우 치사율이 50%였다. 2명 중 1명이 죽고, 나머지 1명은 거의 뇌사 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류승수는 "목이 부었겠거니 하고 가볍게 여기고 주무시다가 돌아가시는 거다. 밤 사이에 기도가 막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쉽게 발견하기조차 어려운 병이었으나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류승수였기 때문에 장인어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류승수, 아이들 소변 색깔까지 검사해
한편 이날 류승수는 집에서도 아이들의 폐 소리를 들어보는가 하면, 소변 색깔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