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독거노인 위해 10년째 연탄배달 봉사해온 야구선수

<(왼) 오늘 연탄 배달 중 찍힌 사진, (오) 2012년에 연탄 배달 할 때 모습>, via jl_joelee.mc_factory / Instagram, 이대호 팬클럽 /부산연탄은행 공식홈페이지

야구 선수 이대호가 지난 9년간 연탄배달을 해온 것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이 봉사 활동에 나섰다. 

 

28일 글러브 브랜드 '조이리 글러브'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대호와 함께하는 사랑의 연탄배달"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이는 이대호가 오늘 부산 감천동 문화마을 등지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해 연탄 배달을 하던 중 찍힌 것으로, 연탄 배달 봉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이어져왔다.

 


via 이대호 팬클럽 / 부산 연탄은행 공식 홈페이지

앞서 이대호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친어머니가 재혼한 뒤 형과 함께 할머니 슬하에 자랐고, 시장에서 된장과 반찬을 팔며 손자들을 키워낸 할머니는 이대호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시절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이대호는 성공한 손자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고생만 하고 가신 할머니를 기리는 마음으로 자비로 연탄을 구입해 직접 배달하기 시작했다.

 

일본에 진출한 뒤에도 이대호는 변함없이 귀국하자마자 매년 겨울마다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연탄을 날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대호는 할머니의 성함인 '오분이'에서 딴 '25번'이라는 등번호를 통해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효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