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밝은 모습이 매력적인 '이달의 소녀' 멤버 츄의 남모를 고민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이돌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가 늘 밝았던 모습에 감춰진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게스트로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이날 츄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매운 음식을 먹는다"며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꾸역꾸역 먹는다. 스트레스 받으면 먹고 토하는 식으로 먹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매운 음식 먹고 토하고 반복하다 응급실 실려갔던 츄
특히 츄는 매운 음식을 먹고 토하는 습관을 반복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응급실을 갈 정도로 몸이 망가져 힘들었던 상황을 고백했다.
츄의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어떤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냐"며 스트레스 원인을 물었다.
그러자 츄는 "기억에서 지워버려서 생각이 안 날 정도"라며 "누가 제 고민을 아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엄청 힘들 때일수록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힘든 티 안 내고 싶고 몰랐으면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사람들이 마냥 밝은 아이라고 보니까 밝은 츄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그렇다"며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 꿈이었는데 지금 많이 알아봐 주시지 않냐. 이걸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진단
항상 웃고 밝은 모습과는 반대로 집에 있으면 너무 외롭다는 츄의 말에 오은영 박사는 "어떻게 인간이 24시간 내내 밝고 웃기만 하냐. 인간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산다. 그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위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츄에게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은 밝은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 슬픔과 분노 같은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뜻한다.
오은영 박사는 "요즘 청년들은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경쟁에서 지거나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 거 같다는 마음에 지나치게 애쓴다"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자신을 보여주는 거다. 지나치게 애쓸 필요 없다. 자신을 잘 지켜줬으면 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한편 이날 오은영 박사는 매운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고백한 츄에게 "자해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극심한 고통이 있을 때 자해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아프게 하면서 고통을 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매운 음식을 먹는 행위가 위를 아프게 함으로써 잠시라도 스트레스를 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