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음료가 치아를 부식시키고 썩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 멜버른대학(University of Melbourne)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무설탕 음료에는 상당히 많은 산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당분 섭취량을 줄인다고 해서 충치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설탕 음료 역시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다른 단맛을 내는 당류가 함유되어 있고 특히 산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연구를 이끈 에릭 레이놀즈(Eric Reynolds) 교수는 "무설탕 음료 속 산성분이 치아 표면의 에나멜을 약하게 하고 부식시킬 수 있으며 결국 충치를 유발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서로 다른 종류의 음료 23종에 대한 산성분 함량 등을 조사해 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음료에는 산성분이 과다하게 들어있었으며, 산성분 함량이 낮다고 하더라도 에나멜을 부식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설탕 음료라고 하더라도 치아를 부식시키는 정도는 설탕이 함유된 일반적인 음료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놀즈 교수는 "무설탕이라고 표기된 것을 치아에 좋다고 믿어서는 안된다"며 "치아 부식이나 충치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먹는 음식을 신경써야 하고 특히 산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충치 예방을 위해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고 산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은 경우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보다는 물로 입을 헹군 뒤 1시간 정도 지난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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