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프리카TV에서 가장 뜨거운 사이를 꼽으라면 누구를 꼽아야 할까.
뜨거움이 꼭 '남과 여'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면 아마도 많은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은 '남-남 BJ'를 꼽을 것이다.
바로 가족보다 더 소중한 사이, 형제보다 더 형제 같은 '의형제'인 BJ 철구(이예준)와 봉준(김봉준)이다.
바닥 뚫고 지하까지 뚫고 들어갈 정도로 어려운 시절 서로를 의지하고 돕고 또 도왔던 두 사람이 '현금 1천만원' 때문에 갈등(?)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아프리카TV BJ 봉준은 자신의 방송 채널에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긴 공지글 하나를 게재했다.
이 글에서 봉준은 "오는 20일 목요일, 서울 상암 콜로세움 스타디움에서 철와대 vs 무친대 대학대전을 펼친다"라고 공지했다.
봉준은 "관객분들도 다 들어올 수 있게끔 컨택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지원해 주신 아프리카TV 측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20일, 철구형의 방송으로 뵙겠다. 철와대 vs 무친대 오프라인 티켓은 추후 공지 남기겠다"라고 덧붙였다.
봉준이 이 글을 올리게 된 계기는, 장난처럼 주고 받은 이야기에서 철구가 도발을 했기 때문이었다.
철구는 봉준의 스타대학 '무친대'와 자신의 스타대학 '철와대'가 붙으면 어떻겠냐는 말에 "질 자신이 없다, 1천만원빵 간다"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자신감에 두 사람은 결국 대결을 하기로 했다.
현재 아프리카TV의 최고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스타대학 역사상 최고의 매치가 펼쳐지게 됐다.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은 두 스타대학의 매치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의형제인 두 BJ의 즐거운 갈등을 환영하고 있다.
철구의 팬들은 "12일 남았는데, 3~4일 쯤 나오면 철구가 엄청 광역 도발할 거 같다. 그게 가장 재미있을 듯"이라고 반응했다.
봉준의 팬들은 "요새 봉준은 철구 눈치 안 본다. 도발당하기 전 먼저 도발해버릴 듯"이라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편 스타대학은 스타크래프트 대학교를 줄여서 이르는 말이다.
아프리카TV 게임 컨텐츠 크루로서, 크루 내에서 다수의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출신 BJ가 크루원들을 코칭 하며 대항전을 치르는 컨셉이다.
2021년 6월 처음 시작한 뒤 아프리카TV 대표 컨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메이저 BJ인 철구, 봉준, 감스트, 남순, 파이, 기뉴다 등이 자신들의 대학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