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부친에게 폭행당해 실신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의혹으로 법정 대응 중인 방송인 박수홍(51).
박수홍이 검찰 대질조사 도중 부친에게 폭행당해 실신,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지난 4일 박수홍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이) 친아버지에게 폭행당하고 '칼로 배를 XX겠다'는 폭언을 들어 심리적으로 충격이 큰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 아버지는 형 대신 모든 죄를 뒤집어쓰려고 한다. 친족상도례를 악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박수홍의 부친이 횡령했을 경우 '친족상도례' 형면제 대상에 해당돼 처벌받지 않는다. 다만, 친형의 경우 비동거 친족으로서 범죄 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고소하면 처벌이 가능하다.
박수홍을 친아들처럼 대했던 손헌수 부모님 모습 재조명
박수홍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과거 박수홍에게 고마움을 표했던 후배 개그맨 손헌수 가족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수홍이 손헌수의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손헌수의 부모님은 박수홍의 실제 가족보다도 더 극진한 애정을 보였다.
실제 손헌수 어머니는 박수홍이 TV에 나올 때마다 손헌수를 챙겨준 것이 너무 고마워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손헌수 부모님은 박수홍을 두고 '신적인 존재'라면서 반가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손헌수의 어머니는 "수홍씨 어머니가 좋아할 것 같았다"며 음식까지 싸 오고, "우리 마음"이라며 박수홍을 향해 연신 고마움을 내뱉었다.
심지어 손헌수 아버지는 "주변에 후배들도 많은 것 아니냐. 그 많은 후배 중에 우리 헌수가 선택됐다는 게 (정말 고맙다)"라면서 "수홍이가 안 태어났으면 우리 헌수도 없었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박수홍-박수홍 친형 횡령 사건 정리
한편 박수홍은 신촌연세병원에서 부인 김모(28)씨와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8일 서울서부지검은 박씨 친형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달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형사 3부에 송치했다.
박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횡령액만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형수 이씨의 범행 가담 여부도 수사 중이다.
주부인 이씨는 부동산 재산 규모만 2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