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초 유포자를 대상으로 정식 의뢰 수사한 YG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최근 블랙핑크의 제니와 방탄소년단 뷔의 열애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제니와 뷔로 추정되는 사진이 연달아 유출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제니, 뷔 양측 소속사가 약 5개월가량 침묵을 유지해온 가운데, 지난 3일 제니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사진 최초 유포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히며 "진위가 파악되지 않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거나 과도한 악성 게시글을 작성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불법정보유통금지 위반,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으로 고소·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속사는 온라인상에 유포된 사진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공개된 것으로, 이를 공유하는 행위는 2차 가해에 해당한다며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유출범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 제기돼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하며 사건이 일단락되는가 했지만,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제니의 사진을 유출한 해킹범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일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니와 뷔의 사진 유출 사건을 언급한 뒤, "IT전문가에게 (체포 가능성에 대해) 확인을 해봤더니 상당히 회의적인 답변이 돌아왔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왜냐하면 최초 유포자가 처음 이용한 게 트위터, 그다음 이용했던 게 텔레그램이다. 텔레그램 아이디로 고소를 진행할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범인에 대한 자료를 넘겨줘야지 수사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호는 "그런데 문제는 텔레그램에서 국내 수사기관에 자료를 넘겨준 적이 아예 없다. 'N번방' 사태 때도 자료 요청을 했는데 수사기관에 자료를 안 줬다"라고 주장하며 "테러 등 국가가 움직여 문제 제기를 했을 때만 협조했다.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자료를 넘겨주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진호는 텔레그램의 협조가 있더라도 체포 가능성은 낮다고 알렸다.
그는 "유포자 계정이 구글 이메일이면 구글 측에 또 요청을 해야 한다. 텔레그램과 구글 두 회사는 절대 개인정보를 주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진호는 제니가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을 모두 정리한 것을 언급하며, 제니 스스로도 어디에서 사진이 유출됐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제니와 뷔의 열애설이 처음 제기된 건 지난 5월이었다.
두 남녀가 제주도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졌고, 누리꾼은 제니와 뷔가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간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후 트위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제니와 뷔로 추정되는 커플 사진이 계속해서 유출되며 열애설에 불을 지폈다.
유출된 사진에는 두 남녀가 집 데이트를 즐기거나, 가까이 밀착해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제니가 욕실에 있는 사진까지 공개돼 팬들의 우려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