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스파이크 언급한 김부선..."중독자가 범죄자는 아냐"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김부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겸 작곡가 돈 스파이크를 언급했다.
지난달 29일 김부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약과 인권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영상 속 김부선은 "나도 40년도 더 전에 마약을 했었다"며 "서울에 와서 특수층 자녀들과 춤추러 갔다가 알게 돼서 우연히 히로뽕(필로폰)이라는 무서운 마약을 접하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부선은 1983년부터 2004년까지 총 5차례 마약을 복용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이 재산을 다 탕진시킬 정도로 무서운 거라고 표현한 김부선은 "우리 딸에게도 '마음껏 연애하고 편견 없이 모든 사람 만날 수 있는데 마약만 하지 말아라'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마약과 관련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던 김부선은 최근 논란이 된 돈 스파이크의 마약 사건도 언급했다.
김부선은 "(돈 스파이크가) 안타까웠다"며 "그분도 전과가 있더라. 마약 정책에 대해 한마디하고 싶은데, 마약 중독자들은 마음이 아픈 환자들이지 범죄자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부선 "저도 완전히 끊는데 6년 걸렸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몸에서 중독되면 계속해서 마약을 원한다고 주장한 김부선. 그는 "중독성이랑 도취감, 행복감이 너무 커서 끊을 수가 없다"며 "저도 완전히 끊는데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능있는 요리사, 음악가가 그런걸로 세상에 다 까발려지고 처벌받는데 한 사람의 일생이 파탄난다"면서 연예인이라서 실명이 공개되는 안타까움도 더했다.
김부선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돈 스파이크가 자기 안에 인격이 4개가 있다고 하더라. 오래전이지만 제가 해본 경험으로 말하자면 그때쯤 그만두고 싶은데 자기 의지도 안되니까 오은영 선생님을 찾아 도와달라고 한게 아닐까 싶더라"라고 했다.
끝으로 김부선은 "마약중독자들을 대상으로 나라에서 완전히 끊을 수 있도록 치료해서 사회로 복원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돈 스파이크는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마약 투약 및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마약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으며 현장에서는 약 30g의 필로폰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28일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돈 스파이크에게 "도망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