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오은영 결혼지옥' 등장한 역대급 욕설 남편...카메라 눈치 안 보고 폭언 (+손가락 욕)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3살 연하 외국인 아내에 욕설, 폭언 일삼는 백수 남편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13살 연하 외국인 아내에게 욕설, 폭언을 일삼는 백수 남편이 등장해 공분을 샀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국제결혼업체를 통해 만난 지 이틀 만에 부부가 된 한국인 남편, 우즈베키스탄인 아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아내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현실에서 벗어나고파 '국제결혼'이라는 카드를 선택했고, 남편은 단순히 빨리 결혼하고 싶어 아내를 택했다.


각자의 목적 때문에 빠르게 진행된 결혼, 결과는 비참했다. 아내는 남편의 무시, 폭언에 시달리다 지쳐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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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는 아내의 직장 때문에 강원도 원주에 거주 중이며, 어린 두 아이는 부산의 시댁에 맡겨두고 주말에만 만나는 상황이다.


남편은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몇 년째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집안일은 물론, 주말 이틀간 만나는 아이들에게도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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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남편은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에 "맛이 없다", "이따위로 음식을 만들었냐"라고 타박하며 하루를 시작했고, 모든 걸 아내 탓으로 돌리며 신세한탄하기 바빴다.


이어 남편은 "내가 죽을 때 인마 '네 탓이다'라고 하고 죽을 거다. 인마"라며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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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기분 나쁘게 하자 돌연 손가락욕 날리는 남편


아내는 "궁금한 게 (내가 당신에게) 필요 없는 사람인데 왜 여기에 있을까"라고 물어봤고, 남편은 썩소를 지으며 손가락 욕설을 날려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남편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아내를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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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경제적으로) 내가 가장이 돼버렸다. 난 정말 원하지 않던 일이다"라고 털어놓자, 이번에 남편은 '엄지척'을 하면서 비꼬기 바빴다.


이후 아내가 아이들과 좀 놀아달라고 부탁하자 남편은 또 욕설을 쏟아내며 손가락 욕을 남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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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집안일 등한시하는 남편, 게임중독에 빠져


충격적이게도 아내의 고민은 남편의 무시와 폭언만이 아니었다. 남편은 아이들을 보러 부산 갈 때 컴퓨터 본체를 챙겨갈 정도로 게임 중독에 빠져있었다.


게다가 게임 도중 말을 걸거나 부탁을 하면 지나치게 화를 내고 욕설을 쏟아내기까지 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폭언에 친구 간의 장난스러운 욕과 무시, 분노가 섞인 진짜 욕이 섞여 있다"라며 "국제결혼 업체를 통해 만난 부부의 특성상 불평등한 권력 구조가 되기 쉽다. 남편분은 아내를 정말 사랑하시냐"라고 대놓고 물었다.


남편은 "반반이다. 솔직히 엄청 사랑하지는 않는다"라고 애매한 답을 내놨고, 아내는 "사랑한다"라고 즉답했다. 아울러 아내가 남편이 "(돈 주고) 널 사 왔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또한 오 박사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남편이 게임 중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남편은 정서발달이 미숙해 불편한 감정을 다루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회피하고 도망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 박사는 남편이 불편한 감정이 들면 진심과 반대로 삐딱하게 말하는 습성이 있다면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속마음을 얼굴 보고 말하기 힘들다면 하루에 하나씩 영상으로 찍어 보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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