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
외국인 아내가 털어놓은 남편과의 갈등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남편이 아내에게 쏟아낸 폭언에 오은영을 비롯한 패널들이 경악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한 말에 오은영 박사가 충격을 받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출신 아내는 방송에서 "(한국에서) 제 삶을 바꿔보자는 생각에 결혼했는데 남편에게 무시당하는 느낌이 든다. 환상이 깨졌다. 다른 사람이 됐다"고 털어놨다.
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
남편, 외국인 아내에게 "널 사 왔어"
이날 오은영은 국제결혼이 사람과의 결혼이 아닌 차선책인 경우로 사회적 문제가 많다며 "비싼 돈 들여 결혼한 건데 왜 내 마음대로 못해요?"라며 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남편의 폭언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XXXX아, XXX아, 이런 식으로 (욕한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함부로 하는 거냐'고 했더니 본인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더라. 많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널 사 왔어'라고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
오은영, "국제결혼의 경우 결혼 지속 기간이 8.3년"
이에 오은영은 "관계 시작 자체가 불평등하게 시작되는 문제가 있는 거다. 이렇게 국제결혼을 한 경우 다문화가정의 결혼 지속 기간이 8.3년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남편분이 아내분을 좋아한다. 근데 솔직히 사랑하시는지는 묻고 싶다. 이 질문이 뼈아플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질문한다"라고 남편에 질문했다.
남편은 "반반입니다. 솔직히. 엄청 사랑하지는 않는다. 반은 좋아하고 반은 사랑합니다"라며 애매한 답을 했다. 반면 아내는 "네 사랑해요"라고 즉답했다.
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
오은영은 남편에 대해 "진심을 아내에게 이상하게 표현한다. 내가 봤을 때 남편이 많이 우울한 것 같다. 그 증상은 에너지가 떨어지고 매사 재미있는 게 없어진다. 감정을 건드리는 외부 자극에 과민해진다. 우울은 상실 때문에 온다. 이 분은 생활비를 못 벌 때 상실감이 컸을 거다. 회사 부도가 타격이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남편은) 도망가는 거다. 이틀 만에 결혼하고 한국에서 우즈벡으로 가려고 했다. 게임을 하는 것도 회피하는 방법인 것 같다. 남편도 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
오은영은 남편에게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라"고 솔루션을 줬고, 남편은 스튜디오에서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며 손가락 하트를 하는 것으로 자신이 마음을 표현했다.
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은 부부판 '금쪽이'라 불리며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이다.
해당 부부의 출연 회차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