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민들 멘붕에 빠지게 한 '부동산 쇼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인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멘붕에 빠졌다.
금리 인상 폭이 가팔라지고 경기 둔화도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 주택 가격 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주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의 낙폭은 타 지역보다 가파른 편이다.
지난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9월 마지막 주 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31% 하락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세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폭은 6대 광역시 중 가장 큰데, 9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인천은 -0.31%이었다.
6대 광역시 중 하락폭 가장 커...반토막 난 아파트도
그 뒤를 대전(-0.29%), 대구(-0.26%), 부산(-0.20%), 광주(-0.18%)가 이었다.
분양권이 8억 원까지 호가했던 인천 3대장 아파트(우미린더시그니처, 금호어울림센트럴, 호반써밋1차)들의 하락폭도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실제 지난해 8월 7억 9440만 원을 호가했던 금호어울림센트럴이 올해 5월에는 4억 427만 원(직거래)에 거래됐다.
약 9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한편 단기간에 집값이 상승했던 만큼 낙폭 역시 클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여기에 추가 공급 역시 계획 중이라 미분양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부동산 하락...앞으로의 전망은?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의 미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한 1222가구였다.
주택시장이 침체되자 인천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폐업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금리 인상에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