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차주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몰상식한 '놀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세차장에서 차량에 세제를 칠하고 헹구지 않은 상태로 도로를 달리는 민폐 놀이가 목격되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철없는 차주 게시물이 공유됐다.
게시물 속 검은색 차량은 하얀 거품이 잔뜩 묻어 있지만 물로 헹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SNS에 "개구쟁이랑 또 철없이 놀고 싶다"는 글까지 남겼다.
게시물을 공유한 누리꾼은 "(영상 속 인물이) 친구랑 장난 식으로 거품을 달고 공도를 달리고 있다"며 "이런 건 신고가 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걸 자랑이라고 인스타에 낄낄대며 올려놨네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게시물을 접한 차주들은 "기본은 제발 좀 지키자", "'생각'이란 걸 안 하나 보네요", "저런 차가 혹여나 내 옆을 지나갈까 무섭다", "사진만 봐도 머리가 아프다", "저러다 사고 나면 큰일 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차주들을 비판했다.
교통사고는 줄고 있지만 차량 등록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어
경찰청에서 제공한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는 20만 3130건으로 2020년 20만 9654건에 비해 6524건 감소했다.
사고 건수가 감소하며 사망자도 함께 줄었다. 지난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2916명으로 2020년 3081명에 비해 165명 줄었다.
다만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구성비는 2021년 34.9%로 2020년 35.5%와 비교하면 0.6% 감소에 그쳤다.
운전자 전후방 주시 어려우면 사고 위험 늘어나
그에 비해 자동차 등록대수는 꾸준히 늘어 올 1분기 기준 25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는 2022년 1분기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507만대로 전 분기 대비 0.6%(15만 9000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구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다.
도로에 차량이 늘어나는 만큼 사고 발생 위험은 커진다.
특히 앞선 사례처럼 자동차 세제 등으로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도로를 달릴 경우 운전자의 전후방 주시 확보가 어려운 만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