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의 위헌 여부를 따지는 공개변론에 출석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한동훈 장관, 한 달 가까이 '퇴근길 미행' 당해...경찰 수사 착수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한 달 가까이 '퇴근길 미행'을 당한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3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용의자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한 달여 동안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을 배회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경찰, 30대 남성 A씨 용의자 특정

경찰은 차량 번호를 통해 30대 남성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동승자 등을 추가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고소인인 한 장관 수행 직원을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시스템에 등록하고 A씨에게 고소인 100m 이내 접근 금지(긴급응급조치)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A씨,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더탐사' 소속

A씨는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더탐사'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 TV'에서도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시민언론더탐사' 측은 전날(30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언론의 정당한 취재를 스토킹으로 매도한 한동훈 장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시민언론더탐사'는 해당 입장문에서 "검사는 수사, 기소를 하고 기자는 취재, 보도를 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라며 "검사 출신인 한동훈 장관은 이런 기본적인 전제를 무시한 채 최근 한 장관을 취재 중이던 기자를 스토킹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또 "시민언론더탐사는 최근 한동훈 장관 관련 제보를 받고 한 장관에 대해 취재 중이었다"면서 "취재 대상은 공직자인 한동훈 장관이고, 취재기자가 추적한 차량 역시 한동훈 장관의 관용차였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그러면서 "취재기자가 업무상 취재 목적으로 제보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공직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기본 취재 과정"이라고 했다.

시민언론더탐사는 "지금껏 그래왔든 권력의 탄압에 당당히 맞설 것이며 경찰 조사를 통해 취재 경위를 밝히고 어설픈 프레임 전략을 타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