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부산롯데타워'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롯데백화점이 롯데백화점 광복점 인근에 지어질 부산롯데타워(가칭)에 대한 네이밍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산롯데타워에 대한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를 지난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롯데백화점 상품권 500만 원 상금을 받는 1등 수상작은 바로 '부산롯데타워'다.
2등 수상작은 '더부산엘타워'이며 3등은 '부산롯데웨이브타워'와 '부산센트럴타워'가 각각 선정됐다. 2등과 3등은 부상으로 각각 롯데백화점 상품권 300만 원과 100만 원 받는다.
이번 네이밍 공모전에는 1만 5409건의 명칭이 접수됐다. 이후 부산시와 시민단체,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2차 심사를 벌여 최종 후보작 10건을 선정, 온라인 투표가 진행돼 반영된 결과다.
부산롯데타워 이전에도 있었던 '황당한' 네이밍 공모전
최종 명칭은 향후 논의를 통해 확정된다고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장난이지?", "이럴 거면 네이밍 공모전 왜 한 거임?", "문제에 답이 있었네" 등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얼마 전에도 있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4월 용산으로 옮긴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를 실시했다. 당시 공모에는 우편접수 포함 총 2만 9970건의 공모가 접수됐다.
대통령 집무실은 명칭 공모에 최종 선정된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600만 원을, 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300만 원, 장려상 3명에게는 각 상금 100만 원을 내걸었다.
용산 시대 맞은 윤석열 대통령, 새로 옮긴 집무실 이름 공모했지만...
대통령실은 "새로운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으로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에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해주셨다"며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의 뜻을 겸손하게 받드는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만여 건에 가까운 명칭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기존 명칭이었던 '청와대'를 대체할 만한 명칭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약 2개월간 대국민 공모를 거쳤지만 대통령 집무실 명칭의 마땅한 새 이름을 찾지 못하면서 임시 명칭이었던 '용산 대통령실'이 그대로 쓰이게 됐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결과에 대해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임시로 사용된 용산 대통령실 이름을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당시 국민들은 SNS 등을 통해 "황당하다", "이럴 거면 공모전 왜 한 거냐"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