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빈민가에서 자라 늦은 나이에 유명세를 타게 된 래퍼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여러 명곡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그의 사망에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다수 매체는 미국의 래퍼 쿨리오(Coolio)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쿨리오의 죽음은 오랜 매니저인 재럴 포시(Jarez Posey)에 의해 알려졌다.
이날 쿨리오는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친구 집에 오랜만에 방문했다.
그런데 쿨리오가 화장실에 들어간 뒤 오래도록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포시와 쿨리오의 친구는 급하게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바닥에 쓰러진 그를 발견했다.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오후 5시께 사망했다.
자세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심장마비로 추측하고 있다.
1963년생인 쿨리오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콤프턴(Compton)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곳은 갱스터의 성지로 유명한 동네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 각종 범죄에 노출됐다. 마약 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 전문대학 콤프턴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며 동세 소방수로 일하는 등 새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어 1987년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에는 힙합 그룹 'WC 앤 더 매드 서클'에 가입했으며 1994년에는 토미 보이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데뷔 앨범 'It Takes a Thief'를 발매했다.
이 곡은 빌보드 팝 차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그의 나이 31살이었다.
1년 뒤인 1995년에는 '갱스터 파라다이스(Gangsta's Paradise)'를 발매해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 곡은 미셸 파이퍼 주연의 '위험한 아이들'의 OST로 쓰이며 빌보드 싱글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연말차트에서는 33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랩 솔로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쿨리오는 배우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대부분 단역이나 카메오였지만 영화 '배트맨과 로빈', '나는 네가 지난 13일의 금요일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데어데블' 등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