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스파이크,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얼마 전 결혼 소식을 알린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 등으로 돈 스파이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돈 스파이크도 수차례 마약을 투약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돈 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천회분에 해당한다.
돈 스파이크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오은영 박사에게 자신의 성격 문제 고백했던 돈 스파이크
아직 돈 스파이크 측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그가 지난달 한 예능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에게 털어놓은 고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8월 돈 스파이크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지난 6월 부부의 연을 맺은 비연예인 아내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난 4중 인격이다, 자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라고 충격적인 고백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돈 스파이크는 스스로 성격이 특이하다고 밝히며 몇 가지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잠에 빠져들면 옷에 불이 붙을 때까지 못 깨는 수면 문제가 있고, 음식에 집요한 구석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나를 믿지 못한다"라며 "옛날부터 삶이 꿈같았다. 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때 생각도, 망상도, 공상도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에게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이주바’라는 4명의 캐릭터가 있다고 말했다. 각각 육식하는 사업가, 원래 나, 집에 혼자 있을 때는 호기심도 많고 문자 답장도 잘 해주는 중3 소녀, 해외에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만능 해결사 등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돈 스파이크는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다른 사람과) 다른 식으로 이해하는 부분이 많다"라며 "정신적인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스스로 4중 인격이라는 돈 스파이크에게 오은영 박사가 내린 진단
오은영 박사는 "돈 스파이크씨는 자폐 스펙트럼이 전혀 아니다"라고 단호한 진단을 내렸다. 사람 누구나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돈 스파이크의 경우 통합이 잘 안될 뿐이라는 것이다.
이어 오 박사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입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통합적 사고가 안 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그러면 고집스러워질 수 있다. 또 공감도 잘 안된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돈 스파이크는 지난 1996년 밴드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작곡가로 실력을 인정받던 돈 스파이크는 2019년 바비큐 음식점을 오픈해 3년 만에 연 매출 43억 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