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부산경찰 / Facebook
중고물품 거래 중 믿음을 주기 위해 경찰임을 명확하게 밝혔던 한 형사가 오히려 구매자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27일 부산경찰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중고거래를 했던 한 형사와 청소년의 사연을 소개하며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 사진을 올렸다.
중고 핸드폰 배터리를 학생에게 판매한 금정경찰서 소속 형사는 운송장 번호가 없냐는 질문에 "금정경찰서 형사과로 전화해주세요"라며 "OO형사입니다. 믿으셔도 됩니다"라고 친절한 답장을 보냈다.
이렇듯 거래는 무사히 성사됐지만, 이후 갑자기 집에 배송된 강력계 형사 이름이 적힌 경찰 택배는 학생의 부모를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학생은 자신의 SNS에 "폰 배터리 샀는데 부산경찰서 강력O팀 OO형사라고 적힌 경찰 택배물이 왔다. 엄마 아빠가 그거 보고 놀라셔서 술 드시고 나랑 상담하려고 했다"며 난처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미성년자 여러분 중고거래하는데 거래자가 형사면 형사라고 쓰지 말고 보내달라고 해주세요, 부모님 간 떨어져요"라는 귀여운 조언을 남겨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글을 게시한 부산 경찰은 "배터리 구매한 친구가 형사님께 잘 받았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우리 형사님들 이런 부분 주의해보겠습니다"라며 후문을 남겼다.
똑쟁이 미성년자와 중고거래하던 형사,믿음을 주려했을 뿐인데 불안감 조성한 썰.jpg경찰마크도 붙이고 형사라고 밝히면 안심할 줄 알았...
Posted by 부산경찰 on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