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화 배우 곽도원 붙잡아 입건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인기 영화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팬들의 실망이 크다.
지난 25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새벽 5시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제주시 한림읍에서 애월읍까지 약 10km를 운전한 혐의로 곽도원을 입건해 조사했다.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술을 마신 곽도원은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안에서 잠들어 있었다.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잠이 든 곽도원은 신호가 바뀌어도 가만히 있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제주 시민이 새벽 4시 1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럴 줄 알았다"...곽도원 팬들이 실망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안타깝게도 팬들은 "언젠가 일어났을 일"이라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고가 예견 가능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곽도원은 애주가로 유명하다.
술을 많이 좋아하는 곽도원은 2020년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해서도 이에 대해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곽도원은 '스스로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얘기하는 코너에서 "담배 좀 끊고 술 좀 그만 먹어라. 술 없으면 못 사니 큰일이다. 건강관리하고 살도 빼고. 병규야 너 어쩌려고 그러냐. 담배 좀 줄여라"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본인도 과도한 음주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으나, 끝내 조절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무명이 길었던 곽도원은 누구보다도 연기가 절실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연극을 하다 너무 안돼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팬들은 조금 뜨니 사람이 완전히 변한 것 같다며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곽도원 차기작 '소방관' 어떻게 되나...
한편 1992년 연극 배우로 데뷔한 곽도원이 구설수에 오른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곽도원은 2018년에 일명 '미투' 논란에 휘말려 잠시 활동을 쉬었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으나, 이는 곽도원의 과거 행적과 일치하지 않아 논란은 일단락됐다.
2020년엔 술자리 폭행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스태프 한 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목소리가 높아져 언쟁이 오간 것"이라며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곽도원은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 개봉을 기다리는 상태다.
주연 배우가 물의를 일으켜 '소방관' 관계자들이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