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오피스, 오는 28일부터 구독형으로 전환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중 하나인 '아래아한글'을 이제 매달 구독료를 내고 사용하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한글과컴퓨터는 오는 28일부터 한컴오피스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개발해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한컴오피스에는 '한글', '한워드', '한쇼', '한셀', '한컴타자연습', '한컴 사전' 등 총 12가지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한컴오피스는 한컴닷컴 온라인샵에서 구매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27일 온라인샵 구매 서비스가 종료되고 매달 구독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구독형 전환 소식에 구매 서두르는 소비자들
앞으로 한컴 오피스가 매달 결제하는 구독형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제 레포트 워드로 써야 하나", "(아래아)한글 없이는 못 사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아래아)한글 쓰는데 큰일 났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하고 있다.
전환되기 전 한컴닷컴 온라인샵에서 '아래아한글' 등의 프로그램을 미리 구매한다는 이들도 많았다.
구독형 전환을 반기는 반응도 있었다. 사용하던 컴퓨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도, 다른 장소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구독형 서비스
한편 구독형 서비스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됐다.
넷플릭스, 디즈니+, 왓챠 등 구독료를 내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OTT에서부터 전자책, 의류, 세탁, 음식 등 구독 서비스는 어느샌가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IT업계에도 구독 모델 바람이 불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뿐만 아니라 '포토샵', '일러스트' 등으로 대표되는 어도비(Adobe)는 지난 2013년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을 웹 접속을 통해 사용하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CC) 모델로 전환했으며 MS 오피스 또한 소프트웨어에 구독 모델을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