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스테이크, 베이컨, 소시지 등 붉은 고기들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베른하르트 하링(Bernhard Haring) 박사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 위험이 47%나 높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971년부터 당뇨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장질환 위험인자가 없는 중년 1만 1,0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이 가운데 절반을 23년간 추적조사했다.
조사 결과 붉은 고기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47%나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베이컨, 소시지, 육포 같은 가공된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도 이것들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4%나 높았다.
심지어 붉은 고기와 가공육류 모두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남성들로 한정 지었을 때는 이것들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62%나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른하르트 박사는 "붉은 고기는 뇌졸중에 매우 치명적"이라면서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적은 양만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논문을 접한 예일대 디어본 토마소즈(Dearborn Tomazos) 박사는 "붉은 고기 섭취량의 변화가 향후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는지 확인하지 못 했다. 또한 붉은 고기를 많이 많은 사람들은 채소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않기에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