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당당치킨에 이어 '생생치킨'도 나왔다...이마트, 9000원대 '가성비 치킨' 출시

인사이트이마트 생생치킨 


이마트 9980원짜리 '생생치킨' 선보인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마트에서 '생생치킨'을 선보이며 가성비 치킨 열풍에 동참했다. 


25일 이마트는 오는 29일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야심작 '생생치킨'을 9980원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생생치킨은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에서 사용하는 크기인 냉장육 10호 닭을 사용했다. 여기에 쌀가루와 15가지 향신료로 감칠맛을 더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치킨은 바로 배달해 먹는 프랜차이즈 치킨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하면 맛과 식감이 살아나도록 만들었다. 


'생생치킨'은 앞서 피코크 연구소가 독자 개발해 출시한 '조청 순살 닭강정'에 이은 제품이다. 


'조청 순살 닭강정'은 물엿 대신 조청을 사용해 깊지만 은은한 단맛을 내면서 쌀가루가 함유된 파우더로 더 바삭한 식감을 가미했다. 


인사이트이마트 '조청 순살 닭강정' / 이마트


지난 3월 출시한 '조청 순살 닭강정', 300톤 팔려


지난 3월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무려 300톤가량 판매되는 등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조청 순살 닭강정' 또한 오는 28일까지 기존 100g 1880원에서 940원으로 인하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김경진 이마트 델리 바이어는 "대형마트 델리의 품질 혁신을 위한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독자적 레시피를 사용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이마트 델리상품을 외식 이상의 맛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홈플러스 당당치킨 / 뉴스1


델리 열풍 당분간 지속


최근 마트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치킨 열풍이 불면서 다른 제품으로까지 할인 열풍이 번지고 있다. 


반값 치킨으로 시작된 대형 할인마트의 델리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델리 코너 '푸드 투 고'를 확대해 자체 피자 브랜드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고, 롯데마트도 전문 셰프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센터를 중심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인사이트롯데마트 한통치킨 / 롯데마트


소비자는 좋지만...대형마트 출혈 경쟁 우려


이마트 또한 고급 어종을 활용한 숙성 초밥과 카프레제 샐러드 등 프리미엄 델리 식품을 연달아 내놓았다. 


문제는 반값 할인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몰리지만 정작 대형마트 실속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무조건 싼 게 최고'라는 소비 패턴이 자리잡았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이런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잇달아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최저가 경쟁으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초저가 할인 경쟁으로 물건을 많이 팔아도 돈을 벌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물가, 고비용 구조에서 늘어나는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가 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 영업손실 133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한데 이어 올해 1분기(2022년 3~5월)도 5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마트(국내 사업부분)도 올해 상반기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이마트 또한 작년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이 83.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