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살찐다는 말 진짜일까?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자든 남자든 사랑에 빠지면 살이 찐다는 말이 있다.
서로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데이트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실제로 혼자일 때보다 연애할 때 살이 더 많이 찐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과연 사랑하면 살이 찐다는 말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을까.
연애를 시작한 여성들의 몸무게 변화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캣덤(Catdumb)은 여자들이 연애를 시작할 때, 혹은 동거를 했을 때 평균적으로 늘어나는 '사랑의 무게'를 공개했다.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은 '8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몸무게를 조사하고 연애와 연관이 있는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남자친구가 생겨 '연애'를 시작한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체중이 '6kg'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단순히 연애를 넘어 함께 '동거'를 시작한 커플의 경우, 여성들이 평균 '10kg' 정도 체중이 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남자친구와 연애를 끝내고 '결혼'을 한 경우 결혼 직후 5년에서 6년 정도가 흐르면 대부분 평균 몸무게가 '11kg'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랑에 빠진 여성들이 평균적으로 늘어나는 몸무게를 두고 '사랑의 무게'라고 칭했다.
연애, 동거, 결혼한 여성들의 '사랑의 무게' 변화
'사랑의 무게'와 관련해 연구진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많이 먹는 경향을 보였다.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하든, 여행을 가서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든 혼자 있을 때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 그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연애를 일단 시작하면 상대가 자신의 모든 것을 이미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 때문에 솔로일 때보다 더 관리에 소홀한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살이 찐다고 해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서로 사이가 좋은 커플일수록 살이 찌는 경향이 있으며 더 행복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외로움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담배 15개비 피우는 것과 같다
한편 연구진은 솔로보다 커플이 훨씬 더 건강하며 흡연과 음주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솔로의 외로움은 정신적으로 담배 15개비를 피웠을 때보다 몸에 해롭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사망률을 26%나 증가시켰고, 비만과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유발했다.
외로움이 극심해지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치매가 발병된 사례도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처럼 엄청난 부작용을 낳는 고독은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