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예상하고도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하는 사람들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일반인이 출연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여러 방송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현재도 티빙 '환승연애2',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 등이 방송 중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들은 시청자들의 악성 댓글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환승연애2' 제작진은 "일반인 출연진을 향한 무분별한 조롱, 과도한 비방과 인신공격성 DM, 사생활 및 개인적인 신상 침해가 지속적으로 심각해져 출연진에게 큰 상처가 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해 중단과 자제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한 바 있다.
사실 출연진은 어느 정도는 대중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걸 미리 염두에 두고 출연을 결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들이 악플 테러 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각자 다르겠지만 '환승연애2'의 한 출연자는 돈 때문이었다고 솔직히 고백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23일 공개된 티빙 '환승연애2' 15화에서는 각자의 전 연인이 누구인지 출연진 모두에게 밝혀지는 장면이 나왔다.
성해은의 전 남자친구가 정규민인 게 공개된 후 두 번째로 김지수의 전 연인이 박원빈이라는 게 다른 출연진에게 알려졌다.
김지수와 박원빈은 지난 2017년 8월 3일부터 2018년 12월 30일까지 약 1년 4개월간 연애했다.
모든 출연진은 김지수와 박원빈이 오랜만에 재회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봤다.
김지수와 박원빈 중 '환승연애2'에 출연하자고 먼저 제안한 사람은 김지수였다.
박원빈 "출연료가 임용 공부 위한 발판 되겠다고 생각"
처음에 제안을 고사했던 박원빈은 결국엔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박원빈은 첫 번째 출연 이유가 출연료라고 말하며 매우 만족한다는 듯 '감탄사'를 내뱉어 웃음을 유발했다.
박원빈은 "출연료가 나의 임용 공부를 위한 발판이 되겠다 싶었다. 부모님한테 짐을 덜어줄 수 있겠더라"라고 말했다.
너무나도 솔직한 박원빈의 고백에 다른 출연자들은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이들 역시 박원빈의 말에 공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환승연애2'는 3주간 24시간 내내 촬영된다. 해당 영상은 평생 남는 것이기에 '환승연애2' 측은 출연자에게 큰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CJ ENM'에 공개된 콘텐츠에서 '환승연애2' 메인 PD는 출연자 중 박원빈의 출연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PD는 중앙대학교에서 체육교육을 전공 중인 박원빈이 임용고시를 준비해야 돼 스스로 흔들릴까 봐 출연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박원빈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도대체 얼마길래?", "진짜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박원빈은 출연을 결심하게 된 또 다른 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원빈은 '환승연애2' 출연이 살면서 다시는 하지 못할 경험일 것 같아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원빈은 헤어진 후에도 이따금씩 생각나는 김지수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고백했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도 큰 사랑 받고 있는 '환승연애'
한편 '환승연애2'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환승연애2'는 시즌 1의 엄청난 성공 덕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
시즌 1은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예능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환승연애2' 역시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0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뜨겁게 흥행 중이다.
다양한 러브라인을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환승연애2'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