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재조명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고탄수화물 식단과 고지방 식단을 직접 비교해봤다.
세상에서 가장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쌍둥이 언니 김수미씨와 동생 김유미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2주 동안 다른 식단을 섭취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최근 각종 SNS에서는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편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탄수화물 식단 vs 고지방 식단 비교
먼저 김수미씨는 흰 밥, 도넛, 쿠키, 라면, 탄산음료, 과자 등을 섭취했다.
김유미씨는 소고기, 돼지고기, 버터, 연어, 생크림, 올리브유 등을 섭취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김수미씨는 "(식이 실험) 전에는 간식을 잘 안 먹었는데 (지금은) 한 끼 먹고 난 사이에 배가 고프다"는 후기를 남겼다.
김유미씨는 "(식이 실험 시작) 3일까지는 속도 안 좋고 힘들었다. 살이 안 찔 수가 없는 식단 같다. 5일 정도 지나니까 (몸이) 편안해진 느낌이 든다"고 했다.
2주 뒤 탄수화물 위주로 먹은 김수미씨는 1.3kg이 늘고 허리둘레는 2.5인치나 늘었다. 중성지방 수치는 무려 5배 가까이 늘었다.
지방을 먹은 김유미씨는 몸무게 2.5kg, 허리둘레 2인치가 줄었다. 또 지방을 먹었더니 중성지방 수치가 반으로 줄었다.
케토제닉 다이어트란
한편 김유미씨처럼 저탄수 고지방 식단을 이용한 체중 감량 방법을 케토제닉 다이어트라고 부른다.
케토제닉 식단은 체내의 탄수화물을 고갈시키고 축적돼 있는 지방과 새롭게 섭취한 지방이 에너지원이 되도록 한다.
결국 탄수화물 공급이 끊어지면서 지방이 주인공인 케톤 대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 말고도 혈당 수치를 개선한다는 효과가 있다. 우리 몸이 케톤 대사에 적응하는 케토시스 상태가 되면 식후에도 인슐린 분비가 갑자기 늘지 않기 때문에 혈중 인슐린 농도가 낮은 상태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케토제닉 다이어트가 일반 저지방 식이요법에 비해 체중, 중성지방, 혈당, 이완기혈압(최저혈압)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시켰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케토제닉 다이어트가 심혈관질환, 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감소시킨다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