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가 소개팅 때 절대 안 한다는 '이 말'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소개팅 첫 만남 때,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말에 리액션을 해 주는 건 좋지만, 한 정신과 의사는 소개팅 때 '이 말'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2019년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 올라온 "정신과 의사와 알아보는 첫 만남에서 호감을 얻는 방법"이란 제목의 영상이 조명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통할 만한 매너를 지키는 게 중요"
해당 영상에서 정신과 전문의 오진승은 "소개팅이라는 게 잘난 사람들은 그렇게 노력할 필요가 없다. 뭘 해도 잘 된다. 그래서 전 노력을 계속 했다"며 자신만의 소개팅 비법을 소개했다.
오진승은 자신의 소개팅 대원칙이 '잘하려 하기보다는 실수를 하지 않기'라고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통할 만한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개팅에선 '왜'라는 말 잘 안한다"
오진승은 주선자에게 번호를 받았다면 당일이나 다음날까지는 상대에게 연락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약속도 최대한 빨리 잡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식당 3개를 보내 주고 이 중에 하나 정해주면 제가 예약하겠다고 하는데, 상대가 자신을 배려하는 느낌을 받으면 호감을 느끼시더라"고 부연했다.
'대화 스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진승은 소개팅에서 '왜'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요?"는 공격적으로 느껴져...다른 표현으로
그는 "보통 소개팅 때 대화 주제가 취향, 주말에 뭐하는지, 취미 이런 건데 '왜요'가 들어가면 공격적으로 느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진승은 "이유가 궁금할 순 있는데 '왜요'라는 말보다는 다른 표현을 쓰시는 게 좋다"면서 "만약에 주말에 농구를 한다고 하면 농구에 대해 물어보시거나 '농구하시면 어때요?'(등의 표현을 써 보라)"며 구체적인 예도 들어줬다.
이를 들은 다른 패널들은 "이건 전반적인 인간 관계에 대한 팁일 수도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요?' 싸우자는 걸로 들려"...누리꾼들 공감 폭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진승의 말에 공감했다.
이들은 "생각해 보니 '왜요?'라고 들으면 순간적으로 당황스럽긴 하다", "'왜요?'는 싸우자는 거 아니냐", "'왜요?'는 '니가 그걸 알아서 뭐 하게'로 들린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 8월 결혼정보회사 위드원이 '소개팅에서 필요한 에티켓'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은 소개팅에서 상대의 연애 경험을 묻는 것을 예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451명 중 316명(70%)은 "예의 없다고 생각해 호감도가 떨어진다"는 응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