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세 아들 살해한 '충격 사건'...아이들 아빠는 유명 배우였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김태형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김태형은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오랜만에 대중에게 얼굴을 드러냈다.
2012년 아내가 8살, 5살, 3살 된 세 아들을 살해한 사건 후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는 오랜만에 용기를 낸 거였다.
과거엔 생활고 때문에 아내가 비극적인 일을 저질렀다고 기사가 났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김태형, 말도 안되는 오보에 분통
23일 오센과의 인터뷰에서 김태형은 아내가 죄 없는 아이들을 죽인 이유가 생활고 때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김태형도 아내가 아이들을 살해한 진짜 이유는 알지 못한다.
사건 후 김태형은 아내와 이혼했다. 이에 이유를 추측할 뿐이다.
김태형은 "짐작가는 이유는 돈 문제 같다"라며 "(나 몰래) 사채를 썼거나 다단계 쪽에 연루된 게 아닌가 싶다. 다단계 물건 박스가 방에 쌓여있는 걸 어머니가 보신 적이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즉 혼자 사고를 치고 잔인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그런 게 아니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 우울증을 앓아서 치료한 적도 없고 평범하게 잘 지내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날카로워지더니 그렇게 됐다. 추정컨대 돈 문제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형은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트라우마 시달리고 있는 김태형의 안타까운 근황
그는 조금씩이라도 끔찍한 기억을 잊게 해달라고 매일매일 바란다.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공황장애까지 앓고 있는 그는 사실 미국에 가서 살려고 했다.
한국에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 것이다.
하지만 그를 도우려는 제작진이 나타났고 감독의 설득 끝에 KBS1 '대왕의 꿈'에 출연하게 됐다.
물론 촬영은 쉽지 않았다. 그는 "(그 상처가) 극복이 안 되더라. 사람 만나는 것조차 힘들었고, 운전도 못할 지경이었다. 아는 후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찍었다"라고 회상했다.
김태형은 2013년 '대왕의 꿈'을 촬영한 이후에도 '막걸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정도전'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조금씩 이어갔다.
많은 이들은 누구보다 힘들었을 그가 앞으로는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현재 김태형은 현재 80대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아파트 분양 사무소에서 막내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특종세상' 방송에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 지옥 가면 아이들 못 만난다"라며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김태형에 의하면 과거 아내는 바람을 쐬겠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하지만 연락이 며칠째 닿지 않아 김태형이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는데, 일주일 후 아내만 돌아왔다.
김태형이 감옥에 간 아내에게 면회도 갔지만, 그녀는 끝까지 아이들을 죽인 이유에 대해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