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내무반, 이렇게 생겼습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내무반'은 군대에서의 생활관을 말한다. 과거에는 생활관 문 양옆으로 쭉 뻗은 침상으로 돼 있었다.
일반적으로 군대 하면 딱 떠올리는 이미지의 내무반이다.
2000년대에 들어 침대형 생활관이 확산되고 있는데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새로운 모습의 내무반이 공개됐다.
사진 속 내무반은 4인이 한 공간을 쓰는 구조다. 한 개의 침대 옆에 하나의 관물대가 놓였고, 개인에게 주어진 공간은 더욱 넓어졌다.
생활관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도 구비돼 있다. 샤워를 위해 목욕 바구니와 속옷을 들고 선임들 눈치를 보며 복도를 뛰어다니지 않아도 된다.
더욱 놀라운 건 생활관 내부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배치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에어컨까지 놓였다.
해당 내무반이 실제 도입된다면 장병들의 군 생활의 질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내무반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DX코리아 2022(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소개된 병사 생활관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2023 국방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8~10인실의 병영생활관을 2~4인실로 바뀌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전체 300여 동 생활관 가운데 52개 동의 변경을 위한 설계비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해외의 내무반은?
해외의 경우 장병들의 내무반 생활은 어떨까.
미국의 경우 2인 1실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ㄷ자 형태로 생활 공간이 양분돼 있어 사실상 1인 1실에 가까운 편이다.
노르웨이는 남군과 여군이 같은 생활관에 배치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으나 오히려 군대 내 성추행과 같은 문제는 줄어들었다는 후문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철제 2층 침대를 사용하고 최소 8인 1실 혹은 이보다 적은 인원이 한 방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군 또한 침대 생활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활관은 오직 침실 역할만 한다. TV 시청이나 휴식은 별도로 마련된 거실에서 공동으로 사용한다.
튀르키예군이 병 계급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분대장과 병사로만 구분돼 내무생활이 나름 화기애애하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 장병 처우 계속 개선된다
우리나라 장병들의 처우는 앞으로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2만원 수준이었던 병장 봉급은 2023년 130만원, 2024년 165만원, 2025년 205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또 수통과 헬멧 등 개인전투장비의 품질을 개선하고, 하루 1만 1천원이던 급식비 단가도 1만 3천원으로 인상한다.
또 육군과 해병대에서 모포와 포단 대신 이불류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 상용 침구류 도입 예산으로 213억원을 책정했다. 또 유사시 군장 결속품으로 사용하는 모포가 없어도 되는 4계절용 침낭을 계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불은 장병 개인당 여름이불 1세트, 겨울이불 1세트, 메트리스 패드 1개 등으로 내년까지 총 30여만 세트가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