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장기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내 회장 승진' 관련 질문을 받고 한 답변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21일 이 부회장은 보름여 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부회장은 연내 '회장' 승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 즉답 피해
이 부회장은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시기상 "회장 승진을 할 때가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10년째 '부회장직' 유지 중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부회장이 된 뒤 10년 동안 부회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과 LG, SK,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의 총수 중 부회장 직함을 가지고 있는 총수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친 최종현 회장이 1998년에 별세한 뒤 곧바로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0년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 회장에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마찬가지다. 구 회장은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이후 2018년 6월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 9월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등장했으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 2019년 10월에 임기가 만료된 뒤에는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 중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거론된다.
우선 이사회 동의를 거쳐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승진한 뒤 등기이사가 되는 것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 등기이사로 복귀한 뒤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이 또 한 가지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