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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직원 69% 남성.. 대다수 백인
대부분의 실리콘밸리의 IT기업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에 근무하는 직원과 경영진은 백인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의 리포트는 페이스북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 인종 및 성적 다양성 리포트(diversity report)에 의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전세계적으로 11억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인데도 정작 회사 구성원들을 백인 남성을 더 선호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CNN 온라인판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전세계 직원들의 69%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회사의 기술직 사원의 85%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경영진의 77%도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의 페이스북 직원의 인종을 살펴보면 백인이 57%, 아시아계가 34% 히스패닉이 4%였고 불과 2%만 흑인이었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다양성 부문의 맥심 윌리엄스는 "이러한 수치가 보여주듯,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해야 한다"고 자신들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리포트가 보여주듯 페이스북은 셔릴 샌드버그와 같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근무하고 있는데도 백인 남성 중심의 채용문화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구글, 야후, 링크드인 등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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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은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테크기업들이 흑인과 히스패닉 직원에 대해서도 채용의 문을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테크놀로지 기업들은 자신들의 회사 내부 정보를 '데이터'라는 이유로 외부에 공개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이들 기업에 대한 채용 및 조직 운영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거절한 바 있다.
실제로 애플과 휴렛패커드,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들은 정부 측에 자신들의 정보를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게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시스코, 인텔, 델, 이베이, 인그람마이크로 등의 5개 업체들은 사무직은 물론이고 경영진 채용에서 남성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구글의 경우도 채용 과정에 있어서 양성 평등과 인종 평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경우 전체 직원의 70%가 남성이었고, 또한 61%가 백인이었고 30%는 아시아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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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은 전체 직원의 61%가 남성이었고 53%가 백인이었고 38%가 아시아계로 집계됐다.
여성 CEO가 이끌고 있는 야후의 경우, 50%가 백인이었고 39%가 아시아계, 흑인과 히스패닉은 6%에 그쳤다.
페이스북의 윌리엄은 "우리는 그동안 덜 부각된 그룹에서 직원들을 더 적극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며 "관련된 새로운 팀을 출범한 것도 그런 의지의 표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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