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스타 셰프의 씁쓸한 몰락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냉장고를 부탁해'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유명세를 얻은 스타 셰프 정창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허정인 판사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1심 선고공판 출석한 정창욱 / 뉴스1

정창욱 셰프는 화가 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르며 동료들을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재판부는 형을 확정하며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겪었고 트라우마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1심 선고공판 출석한 정창욱 / 뉴스1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무법인을 통해 일정 금액을 예치했지만, 피해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피해자들은 계속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며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정창욱 셰프를 법정에서 구속하지는 않았다.

1심 선고공판 출석한 정창욱 / 뉴스1

피해자들과 합의할 기회를 부여해준 것이다.

정창욱 셰프의 이 같은 논란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1심 선고공판 출석한 정창욱 / 뉴스1

"정창욱 셰프, 흉기 들고 폭행·협박"...무서웠다 호소한 피해자들

미국 하와이에서 유튜브 촬영을 마친 그는 화가 난다는 이유로 촬영을 돕던 A씨와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정창욱 셰프는 이들을 향해 흉기를 겨누거나 책상에 내리꽂는 등 위협한 혐의도 받았다.

안타깝게도 정창욱 셰프의 폭력은 그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지난해 6월에도 정창욱 셰프는 서울의 한 식당에서 A씨와 유튜브 촬영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욕을 하고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NS에서는 반성하는 모습 보여줬지만, 피해자에게는 사과 한 마디 안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창욱 셰프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당시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YouTube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

이어 정창욱 셰프는 "사건 당사자 두 분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성실히 따르고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지난 6월 열린 첫 공판에서 정창욱 셰프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YouTube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

피해자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던 정창욱 셰프가 말과 달리 사과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 대중들이 "진정성이 없다"라며 더욱 분노했다.

MBC '실화탐사대'

한편, 정창욱 셰프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한국 국적의 제일교포 4세다.

그는 2014~2015년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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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욱 셰프는 요리사가 되기 전 8년 동안 통역사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정창욱 셰프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나와 "자격증이 필요한 통역사는 아니었고 방송 관련 일어 통역사였다.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오면 내가 통역을 하는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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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창욱 셰프는 음주운전으로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새벽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7%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넘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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