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애 낳고 '30kg' 찐 아내, 밥 빼앗는 남편...오은영 박사는 남편 마음 이해했습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20년 동안 아내에게 살 빼라며 눈치 주는 남편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출산 이후 살찐 아내의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한 남편의 사연이 그려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다이어트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아내 안정미 씨, 남편 마광문 씨가 출연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결혼 24년 차인 두 사람은 무려 20년째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출산 이후 30kg이 쪘다는 안정미 씨는 매일 새벽 6시에 기상하자마자 체중을 쟀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이후 아침 식사로 건강 주스를 마신 안정미 씨는 골프 1시간, 반신욕 1시간, 트램펄린 1시간, 걷기 1시간 등 총 3시간 동안 열심히 운동했다.


하지만 마광문 씨는 아내가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불평했고, 밥을 먹을 때에도 안정미 씨에게 그만 먹으라며 눈치를 줬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아내의 밥그릇까지 뺏으며 핀잔주는 남편


심지어 마광문 씨는 지인들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 아내의 밥그릇을 빼앗기까지 했다.


마광문 씨는 안정미 씨에게 "닭 가슴살 먹어라. 지금 시간이 밥을 먹을 시간이냐"라며 핀잔을 줬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지인들이 두 사람의 눈치를 살피는데도 마광문 씨는 "(아내가) 맨날 라면에 밀가루, 빵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먹고 있다"라며 투덜거렸다.


계속되는 남편의 무시에 결국 안정미 씨는 "너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며 분노했고, "남편이 '다른 모임 가서 사람들을 봐라. 너처럼 뚱뚱한 사람이 없다'라더라"라며 지인들에게 토로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그럼에도 마광문 씨는 "남자들이 돈을 벌면 마누라가 예뻐진다는데 나는 돈을 못 버나 보다"라며 막말을 멈추지 않아 충격을 안겼다.


안정미 씨는 "그만해라"라고 언성을 높이며 서러움의 눈물을 터트렸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이후 안정미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몇 번 이혼을 생각했다. 남편의 말에 상처받고 모든 게 무시당하는 느낌이다. 견디기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은 뒤 "모임에서는 밥 좀 편하게 먹게 해주고 잔소리 좀 줄여 줬으면 좋겠다"라며 호소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오은영 박사 "배우자의 외모와 체중에 따라 결혼 만족도 달라져"


오은영 박사는 마광문 씨에게 아내의 건강과 미용 중 어느 부분 때문에 다이어트를 강요하는지 물었다.


마광문 씨는 "(아내의 미용이) 60%고, (건강이) 40%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방송을 보시는 분들 중 '배우자에게 왜 이렇게 예쁜 걸 강요하냐'라며 이해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실제로 배우자의 외모와 체중에 따라 결혼 만족도가 달라진다"라며 남편의 입장을 일부 이해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배우자가 과체중일 때 결혼 만족도가 감소하고 부부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늘어난다. 이왕이면 서로가 어떤 모습이어도 아끼면 좋겠지만 인간 안에는 이러한 면들이 있다는 걸 알고 넘어갈 필요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네이버 TV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