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검정고무신 극장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 2020년 처음으로 극장에 개봉했던 인기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이 오는 10월 두 번째 극장판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10월 6일 개봉을 앞둔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은 기영이의 형 기철이가 짝사랑하는 여학생 숙이에게 잘 보이려다가 수업료를 모두 써버리는 황당한 이야기를 그린다.
그런 가운데 검정고무신의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가 극장판 개봉과 관련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8월 이 작가는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검정고무신 30주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작가는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손수 그리며 자신의 근황을 전한 가운데, 댓글로 팬들과 소통을 나눴다.
누리꾼들은 만화의 30주년을 축하하는 응원을 남겼다. 그중 한 누리꾼은 개봉을 앞둔 검정고무신 극장판에 대해 "작가님이 제작하신 건가요?"라 물었다.
극장판 개봉 앞둔 검정고무신...알고 보니 원작자 허락 구하지 않은 채 제작
그는 극장판 제작과 관련해 물은 팬에게 답글로 "안타깝게도 제가 제작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장판 1편처럼 검정고무신 캐릭터 대행 회사가 제 허락도 구하지 않고 원작자인 제가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벌이고 있는 일"이라며 토로했다.
이 작가는 지난 2020년에 처음으로 개봉했던 검정고무신 극장판 1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0년에 개봉했던 극장판 1편 역시 저작권 해결 안 된 것으로 알려져
지난 1월 그는 한경닷컴에 "넷플릭스 등에 론칭돼 방송되고 있는 '검정고무신'은 원작자인 저를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한 캐릭터 대행사에서 제작한 것"이라며 "애초에 극장용으로 만든 게 아닌, TV 시리즈물로 만들어 KBS에 올렸지만, 반려된 영상들을 재활용해 극장용으로 상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저작물 사용에 대해 "사전 문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우영 작가는 '검정고무신'의 원작자 중 한 명이다. 이영일 작가의 글에 이 작가가 그림을 그렸으며 그가 군 복무를 할 때엔 그의 동생이 작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작권과 관련해 해당 대행사와 2018년 5월부터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가는 대행사에 대해 "계약 기간도 없는 부당한 계약의 수정을 제가 요구하면서부터 갈등이 불거졌고, 급기야 피소까지 당했다"며 "(지금은) 재판부의 상식적인 판단을 기다릴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은 1960년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 그리고 그 가족들이 사는 모습을 코믹한 모습으로 그려낸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