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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전자' 늪에 빠진 삼성전자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삼성전자가 좀처럼 '5만전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급기야 약 일주일 만에 또 한 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6만전자' 조차 멀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5만 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비해 0.36%(200원)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 주가 / 네이버

이날 삼성전자는 장초반 한때 5만 5,500원까지 곤두박질치면서 4거래일 만에 최저가를 갈아치웠으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4일 기록했던 8만 800원에 비하면 불과 9개월여 만에 30% 이상 하락한 셈이다.

이는 고환율 부담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물 철회 및 간밤에 뉴욕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 = 인사이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399.0원으로 시작해 1,400원을 목전에 뒀다.

유럽 시장에서 반응 좋은 갤럭시Z플립4·폴드4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 등 올 하반기 출시한 모델 2종이 유럽 시장에서 전작의 판매 실적을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갤럭시Z플립4·폴드4 유럽 초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하며 유럽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갤럭시Z플립4·폴드4 /뉴스1

유럽 시장에 앞서 국내에서 진행된 갤럭시Z플립4·폴드4 사전판매가 약 9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3·플립3가 7일간 기록한 92만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갤럭시Z플립4·폴드4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협력사들도 실적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분위기다.

이처럼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 주가 추세는 좋지 않자 개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갤럭시Z플립4·폴드4 /뉴스1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