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추위 피해 차 보닛에 들어갔다 30km 달린 길고양이 3형제

via Mark Simper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보닛에 숨어 들어갔다가 부품에 끼어버린 아기 길고양이들이 30km를 주행한 뒤 구출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차량 보닛 안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아기 길고양이 3형제의 사연을 소개했다.

 

호주 멜버른(Melbourne)에 거주하는 마크 심퍼(Mark Simper)는 친구 릭(Rick)을 옆에 태우고 여느 아침과 다를 바 없이 회사를 향해 차를 몰았다. 

 

그렇게 30km 가까이 차를 달렸을 때, 갑자기 차 보닛 부분에서 아기 울음소리와 함께 무엇인가가 긁히는 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뜻밖의 소리에 놀라 차를 세워 보닛을 열어본 두 사람은 아기 길고양이 3마리가 자동차 부품 사이에 끼어 있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

 

via Mark Simper

 

심퍼는 "보닛을 들어 올리자 엔진 쪽에 한 마리가 껴있었고 변속기 쪽에 두 마리가 보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동물 애호가인 심퍼는 부품에 끼어 있는 고양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차량 엔진과 공기 청정기를 들어내다 손에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양이들을 구출해냈다. 

 

심퍼와 릭이 구출한 고양이들은 다행스럽게도 약간의 탈수 증상 이외에는 큰 부상은 없었다.

 

주인에게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아기 고양이들 중 한 마리는 심퍼의 소개로 무사히 입양을 보냈으나 나머지 두 마리는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미 여러 동물들을 키우고 있는 심퍼는 나머지 두 마리 아기 고양이를 입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부디 좋은 주인을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via Mark Simper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