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아우디는 차값이 고무줄인가요?...A6 역대급 할인에 기존 차주들 오열 중

인사이트아우디 A6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우디의 8세대 A6 22년식 디젤 모델의 할인율이 대폭 강화됐다. 


일부 딜러사에 따르면 A6 디젤은 9월 한 달 동안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트림에 따라 실구매 가격은 5천만원까지 떨어진다. 


이는 지난달보다 1~2% 오른 할인율이다. 다만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등 일부 사양은 제외됐다. 


인사이트아우디 A6


보통 아우디 파이낸스 금융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할인을 많이 해주지만 이번에는 현금으로 구매할 때 15%를 할인해준다. 


A6 40 TDI의 경우 최대 108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돼 실구매 가격은 5600만원까지 떨어진다. A6 40TDI 콰트로 프리미엄 모델은 최대 123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출고가가 9137만원인 A6 디젤 플래그십 사양인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에는 최대 1460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최대로 할인받으면 가격은 7677만원에 살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도체 수급 등을 이유로 LED 헤드램프와 전동 스티어링 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일부 사양이 빠지는 건 아쉽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솔깃한 기회다. 

 

1천만원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아우디의 할인을 두고 반응은 제각각이다. 먼저 아우디를 산 차주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먼저 산 사람은 호구냐?" 등의 반응이다. 


실제 지난 5월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에 적용된 최대 할인율은 7.5%였다. 9월과 비교하면 할인율은 2분의 1수준이다. 5월에 샀다면 9월에 구매한 고객보다 774만원 더 비싸게 준 셈이다. 


인사이트아우디 A6


구매 예정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지만, 일각에서는 아우디 차량의 고무줄 가격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매 시기와 딜러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여러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



국내에서 아우디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 수입차 1, 2위인 베르세데스-벤츠와 BMW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물론 3위 자리도 볼보자동차에 위협받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7만 6152대, BMW코리아는 6만 5669대를 판매했다. 


3위를 차지한 아우디코리아는 2만 5615대로 8031대를 판매한 4위 볼보자동차와 2300대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인사이트지난 2015년 배출가스 조작 의혹 검사 중인 국립환경과학원 직원 / 뉴스1


아우디의 부진은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5년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했던 아우디는 2016년 1만 6718대, 2017년 962대로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2018년, 2019년을 거쳐 2020년 다시 2만 5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회복했으나 벤츠, BMW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후였다. 


인사이트아우디 Q4


아우디코리아는 9월 컴팩트 SUV 전기차 Q4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아우디코리아 최초로 한국인이자 여성인 임현기 사장을 선임해 국내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임 사장은 "현지인을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아우디가 얼마나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어느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균형을 잘 잡아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매력적인 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 고객들에게 다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