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증 환자 급증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조사에 따르면 최근 성인 10명 중 1명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지속된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겉으로 티가 나게 우울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우울증을 앓는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티가 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우울증 증상 전혀 티 안 나는 사람도 있어
만약 주변에 우울함을 느끼는 친구들이 있거나 전혀 티가 나지 않아도 갑자기 행동이 바뀐 듯한 기분이 드는 친구들이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게 좋겠다.
혹 절친한 친구가 우울증을 앓는 것처럼 보여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여기 주목하자.
무턱대고 '위로의 말'을 했다가는 오히려 친구의 우울감을 더 깊어지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bellagenial'는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오히려 힘이 빠지고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위로의 말' 6개를 전했다.
잘못 하면 마음에 더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서투른 '위로의 말'
"전혀 우울해 보이지 않는다"
친구가 우울함을 호소할 때 겉으로 보기에 전혀 우울함을 느낄 수 없어 보인다고 해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절대 삼가야 한다.
우울한 사람이 반드시 우울해 보일 필요는 없다. '웃는 우울증'이라는 말은 실제로 존재한다.
이런 사람들은 속으로는 끔찍하게 괴롭고 힘든 감정을 느끼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잘 웃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문제가 없다.
따라서 대부분 이런 사람들이 우울감을 호소하면 믿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함을 느낀다고 털어놓는 상황에서 이를 반박하는 듯한 위로를 한다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힘내"
좋은 뜻이라고 하더라도 "힘내"라는 말은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울함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은 당신이 그의 고통을 전혀 공감해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오히려 우울함을 극복하지 못하는 상대를 탓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만약 우울증을 앓고 있는 상대가 진짜로 기운을 낼 수 있었다면 그들 스스로도 이미 슬퍼하지 않고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과민반응 하는 걸 거야"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자주 두통과 요통을 느낀다.
또 시력이 악화돼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모두 과민반응이 아니라 실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치는 것으로 쉽게 "과민반응인 거 같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은 더 어렵고, 힘들어"
사람마다 고통을 감내하는 방식과 수준은 다른다.
지금 친구가 우울감을 호소하는 부분이 당신에게는 아무런 고통을 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친구에게는 그 문제가 세상의 전부가 될 수도 있고 극심한 우울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당신의 고통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비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신의 입장에서 누군가가 더 힘들다, 힘들지 않다는 따지는 것은 우울한 친구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상황에서도 스스로 불안전함을 느끼고 슬퍼할 수 있다.
"바깥 활동 좀 많이 해봐"
집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활동량을 늘려보라는 말은 친구로서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조언이다.
실제로 햇빛을 쬐면 세로토닌 수치가 증가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 일어나 세상 밖으로 나가는 걸 가장 두려워 한다.
이들에게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도 엄청난 도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건 네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우울증은 심각한 질환이다.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단순히 생각하기 나름이라거나 다 잘 될 거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 상태가 약해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냐는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우울증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감정이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태도로 여겨지기 때문에 벽에 대고 이야기 하는 듯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