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운전 왕초보들이 꼽은 '로망 중고차' 빅3의 월 '유지비'를 비교해 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사회초년생인데 어떤 차를 사는 게 좋을까요?"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새 차를 사기 부담스러운 사회 초년생들에게 중고차는 합리적인 대안이 된다.


중고차를 살 때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먼저 자신의 소득 수준이다. 자신의 월 소득에서 얼마가 차량 유지비로 나가는지를 체크하고 부담이 적은 선에서 차량을 선택해야 '행복한 오너'가 될 수 있다. 


여기서는 주행거리가 4만km 정도인 2018년식 K5, 스포티지, 레이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주유비·세차비·통행료 등 유지비는 월 20만원으로 고정했다. 


K5, 스포티지, 레이 한달 유지비 비교


인사이트기사 K5


1. K5


먼저 K5의 중고차값은 1700만원 정도다. 선납금으로 20%(340만원)를 낸다면 매달 내야 하는 할부금은 30만원(48개월 기준)이다. 보험료는 연간 100만원, 세금은 45만원 정도다. 


선납금과 유지비를 포함해 1년에 지출하는 비용은 1085만원 정도가 된다. 선납금은 미리 낸 돈이기 때문에 제외한다면 1년에 차량에 들어가는 돈은 745만원이다. 


매달 지출해야 하는 돈은 약 62만원 정도가 된다. 


인사이트기아 '스포티지'


2. 스포티지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는 K5보다 중고차 값이 조금 더 비싸다. 약 2000만원 정도 한다. 마찬가지로 20%(400만원) 선납금을 내고 납부해야 하는 할부금은 월 35만원(48개월 기준) 정도다. 


보험료는 100만원, 세금은 45만원 정도다. 선납금과 유지비를 포함해 처음 1년 동안 지출하는 금액은 1205만원 정도다. 


선납금을 제외하고 매달 지출해야 하는 금액은 67만원 수준이다. 


인사이트기아 '레이'


3. 레이


경차로 분류되는 레이의 경우는 어떨까. 앞서 설명했던 K5, 스포티지보다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유지할 수 있다. 


2018년식 레이의 경우 120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선납 20%(240만원)을 내면 월 할부금은 21만원(48개월 기준) 수준이다. 보험료는 50만원, 세금은 20만원 정도다. 


선납금과 유지비를 포함해 첫해 들어가는 비용은 802만원이다. 선납금을 제외하고 매달 지출하는 비용은 47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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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식과 주행거리를 두고 중형차(K5), 준중형 SUV(스포티지), 경차(레이)를 비교해본 결과 매달 차량 유지비용은 62만원, 67만원, 47만원 정도가 됐다. 


단 이는 대략적인 결과다. 연식과 주행거리가 같더라도 차량 상태에 따라 중고차값은 천차만별이다. 나이와 운전 경력에 따라 산정되는 보험료가 서로 다르고 매달 지출하는 주유비도 서로 다르다. 


때에 따라서는 경차를 사더라도 월 60만원 이상의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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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유지비 지출은 '20/4/10' 공식 적용하기


그렇다면 차량 유지 비용은 얼마나 지출하는 게 좋을까. 


정답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미국 비영리기구인 '신용상담협회(NFCC)'의 조언은 참고할 만하다. NFCC는 차량 구매와 관련해 '20/4/10' 공식을 권하고 있다.


'20/4/10' 공식이란 차량 구입시 계약금으로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4년(48개월) 할부로 소득의 10%를 할부금으로 지불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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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2000만원짜리 차를 산다면 계약금(선납금)으로는 400만원 정도를 내고 나머지 1600만원을 48개월 할부로 내는 것이다. 


대략 연 소득의 50% 정도가 차량 구매 비용으로 적당하다. 


연봉이 2400만원이라면 1200만원 이하, 3000만원이라면 1500만원 이하, 4000만원이라면 2000만원 이하의 차량을 구매하는 게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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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방법으로는 월 소득의 20% 정도를 차량 유지비로 지출하는 방법이 있다. 한 달에 200만원을 번다면 40만원 정도를, 300만원을 번다면 60만원, 400만원을 번다면 80만원 정도 지출하는 것이다. 


단, 다른 비용도 구매해야 한다. 아파트 담보 이자, 휴대전화 할부, 카드값 등이다. 미 비영리단체가 발간하는 월간지 컨슈머사이트는 지출하는 모든 빚은 연봉의 36%를 넘으면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소득이 적고 차량이 필요 없다면 자동차 구매 시기를 나중으로 미루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