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로퍼의 부활 예고?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각 그랜저를 모티브로 한 현대차 7세대 그랜저의 출시 임박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정통 SUV '갤로퍼'의 부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월 18일 'GALLOPER'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인은 '현대자동차주식회사'다.
1991년 출시된 갤로퍼는 당시 현대차와 협력관계에 있던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들여와 현대정공 자동차사업부에서 생산한 모델이다.
뛰어난 내구성과 완성도, 여기에 견고한 차체와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겸비해 국내 시장 사륜구동 SUV의 인기를 이끌었다.
1997년 2세대였던 갤로퍼 II로 출시된 이후 3세대 모델을 준비했지만 지난 2003년 결국 단종돼 테라칸이 그 뒤를 이었다.
국산차 업계는 현대차에서 스텔라와 갤로퍼를 전기차로 다시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두 차의 출시 예정 시기는 오는 2025년 전후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헤리티지 시리즈
이는 현대차가 최근 과거 제품의 디자인, 차명 등을 다시 재해석해서 새로운 차량을 출시하는 경향에 따른 것이다.
이미 아이오닉5에 포니를 재해석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7세대 그랜저 또한 이른바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반영한다.
2023년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싼타페에도 갤로퍼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현대는 포니, 그랜저 등 과거의 역사를 강조한 헤리티지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포니 전기 콘셉트카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해 1957년 포니의 모습을 세련되게 재현했다.
고전적 느낌과 감성을 그대로 담은 외관 디자인과 달리 성능은 '미래' 그 자체다.
포니, 각그랜저에 이어 갤로퍼의 부활 가능성 높아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는 초대 그랜저의 간결한 차체 디자인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픽셀 디자인의 램프와 더불어 그릴, 휠, 아웃사이드 미러, 몰딩 등의 요소를 새롭게 디자인한 모델이다.
전설로만 내려오던 '각그랜저'의 부활에 전국의 자동차 마니아들이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차체에 전기차 특유의 픽셀들이 들어가 전통적인 그랜저의 외형과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가 다음 헤리티지 시리즈로 지목한 차량이 바로 갤로퍼다.
유튜브를 통해 알려진 싼타페 풀체인지 위장막 사진을 두고 일각에서는 "싼타페 후속이 아닌 갤로퍼의 부활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또한 현재 특유의 각진 디자인과 올드카 감성을 가진 갤로퍼의 리스토어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부활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