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단 3대뿐인 204억짜리 '슈퍼카'가 사고 났습니다, '수리비'는요...

인사이트Instagram 'supercar.fails'


204억짜리 슈퍼카, 사고로 반파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세계에 단 3대 뿐인 슈퍼카가 사고가 났다. 새 차의 가격은 1500만 달러(한화 약 204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Benelux supercars'에는 슈퍼카 파가니 존다 HP 바르케타(Pagani Zonda HP Barchetta)의 사고 영상이 게재됐다. 


사고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슈퍼카 오너 서클 행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supercar.fails'


영상 속 HP 바르케타는 주행 중에 미끄러져 마주오는 다른 차량과 추돌하고 멈춰섰다. 충돌 후 차량의 왼쪽 후면부가 크게 파손됐다. 


서스펜션 전체차가 벗겨졌고 차량에서 이탈한 휠과 브레이크 어셈블리가 도로에 덩그러니 놓였다. HP 바르케타와 충돌한 차량도 측면부에 손상을 입고 멈춰섰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supercar.fails'


전세계에 단 3대 뿐인 '파가니 존다 HP 바르케타'


HP 바르게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로 전해진다. 


이탈리아 자동체 제조업체인 파가니에서 지난 2017년 만든 차량이다. 정확한 가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략 한화 2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HP는 차량 설립자인 호라치오 파가니(Horacio Pagani)의 머리글자를 의미한다. 바르게타는 '작은 배'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인사이트Instagram 'supercar.fails'


바르케타는 총 3대가 만들어졌다. 2대는 공개됐지만 나머지 한 대는 호라치오 파가니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P 바르케타의 가장 큰 특징은 지붕이 없다는 것.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짧은 앞유리가 눈길을 끈다. 엔진룸에는 메르세데스-AMG에서 공급한 760마력의 7.3리터 V12 엔진이 들어가 강력한 파워를 보장한다. 


분명 사치스러운 아이템이지만 그만큼 소장 가치가 분명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upercar.fails'


수리비는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수리비를 추정하는 건 어렵다. 차량이 총 3대만 만들어져 새로운 부품을 찾는 일 자체가 도전일 수 있고, 정확한 차량 가격도 공개되지 않아서다. 


또 파가니에서 한정판 이외의 존다를 만든 것도 이미 9년 전 일이다. 슈퍼카의 경우 힘과 속도가 매우 뛰어나지만, 이는 사고로 이어졌을 때 큰 사고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시가 10억원대인 파가니 존다의 범퍼가 긁히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차주는 수리비로 1억 3500만원, 똑같은 차량을 빌리는 비용으로 1억 9800만원을 청구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upercar.fails'


보험사는 과도하다며 수리비로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결국 차주가 민사소송을 냈고, 보험사는 당초 차량 소유자가 요청한 금액의 11분의 1인 18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국내 정비소에서 예상하는 슈퍼카의 수리비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하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범퍼 가격만 1200만원에 달한다. 페라리 488GTB는 살짝 깨진 머플러와 범퍼만 4600만원이었다. 


이를 통해 추정컨데 사고가 난 HP 바르게타의 수리 비용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