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재용, 구광모, 정의선 등 국내 재계 총수들도 타는 차량의 정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국내 총수들이 수입차가 아닌 국산차를 즐겨 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울 중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CJ 프리즈 서울' 전야제에 참석하며 G90을 타고 등장했다.
지난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을 위해 G90을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구광모 LG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도 제네시스 G90를 탄다고 알려졌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꼭대기에 군림한 G90...벤츠 S 클래스 판매량 뛰어넘어
물론 이들의 차량이 딱 한 대일 리는 없다. 그러나 늘 공식 석상에서는 수입차가 아닌 현대차를 타고 등장한다.
이런 이유 덕분일까.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G90이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의 판매량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G90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9천9백62대로 S 클래스 판매량인 6천4백73대보다 3천4백여 대 더 많이 팔렸다.
올 초 출시한 2세대 G90...'회장님 차'로 불리며 신차 효과 톡톡히 누려
G90은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첫선을 보인 후륜 기반의 고급 세단으로 평균 판매 가격만 1억 원이 넘는 '회장님 차'다.
국내에서는 'EQ900'으로 출시된 이후 2018년 11월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G90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올 1월 1세대 이후 6년여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인 2세대 G90을 출시했는데 첫날 사전계약 대수만 1만 2천7백 대를 넘겼다.
그러면서 G90은 올해 1∼8월 국내 시장에서 1만 4천6백58대가 팔렸다. 월평균 판매량은 1천8백30여 대로 단순 계산을 통해 연간 2만 대 판매를 여유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G90의 판매량은 5천89대로 S 클래스 판매량인 1만 1천1백31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간 G90이 연간 최대 판매량을 찍은 해는 EQ900 시절인 2016년 2만 3천3백28대였으며 2019년 1만 7천5백42대가 그 뒤를 이었다.
만약 G90의 올해 판매량이 2만 대를 넘는다면 G90으로 차명이 바뀐 이후 처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