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후계자로 불리는 신유열 상무 드디어 공식석상 등장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은둔 롯데 3세'로 일컬어지는 롯데케미칼 신유열 상무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왔다.
신유열 상무는 신동빈 회장의 8·15 광복절 특별 사면 이후 첫 출장지인 베트남에 함께 동행했다.
신유열 상무는 신 회장,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함께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응우옌 쑤언 푹 주석에게 아들을 직접 소개했고, 이후 이들은 롯데그룹의 베트남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재개에서는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이 본격화된 거 같다고 보고 있다.
한국말 못 하는 롯데 후계자
한편, 신 상무는 1986년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과 부인 오고 마나미 씨의 1남 2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한일 혼혈이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상무는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받고,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본격적으로 롯데그룹에서 일한 것은 2020년이다.
신 상무는 2020년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 직급으로 롯데그룹에 입사했고, 지난해엔 롯데상사 일본 영업전략부에서 일했다.
그리고 올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로 승진했다.
아직 귀화와 병역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았다
지금까지의 인생은 탄탄대로 같지만, 앞으로 롯데그룹 경영권 승계를 받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일본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데, 만으로 36살인 신 상무가 당장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에 재개에서는 신 상무가 병역이 면죄되는 만 38살 이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