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광역시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 최고 인기 가수인 그룹 방탄소년단(BTS)까지 가세했을 정도다. BTS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10만명을 모아 콘서트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떠오른 이정재,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유치를 홍보 중이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천군만마'가 될 인물이 합세했다. 세계적인 기업을 이끄는 수장인 만큼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통령실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 파견을 결절했다"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두 힘을 합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신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영국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을 접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기는 오는 5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5일 이후 리즈 트러스 외무 장관의 신분이 '영국 총리'로 바뀌는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 "이 부회장이 추석 즈음 유럽 쪽 출장을 가 유치 작업을 해주실 듯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또한 유치 지원 활동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일본 쪽을 방문해 지원 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유치 지원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에서, 어떤 유치 지원 활동을 할지는 전해진 바 없다.
한편 윤 대통령은 어제 전격적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신항에서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부산신항을 직접 둘러보며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과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등 주요 현안들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엑스포 유치 약속이 나오자마자 이 부회장의 특사 파견 발표가 나왔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